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1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그야말로 재밌고 유쾌한 만화이다. 순정만화이면서도 서슴없이 소년만화에서나 다뤄질 법한 뒷세계 이야기를 거침없이 그려대고, 다소 잔인한 장면도 서슴없이 드러낸다. 중간에 삼각관계때문에 다소 짜증난 감은 없지 않았지만, 이 만화의 최고 매력은 진지하기 그지없는 내용 가운데 가운데 콕콕콕 박혀있는 개그컷.

싸움을 할 때는 '전투여신 도르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멋진 츠카사가 가끔씩 하곤하는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작품 전체의 힘을 적당히 빼놓고 있다. 거기다 착한 야쿠자라는 설정과-이건 야쿠자가 주인공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14살이라는 나이로는 절대 안보이는 말로만 14살, 육체적으로는 20대 중반인 말도 안되는 인물 설정도 전체적으로 그다지 가볍지 않은 내용을 제법 가볍게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하긴 그다지 무거운 내용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중간의 개그컷보다도 가끔씩 등장하는 츠카사의 엄청나게 멋진 모습 때문이다. 보통 순정만화에서 보여지는 '지켜야하는 약한 공주님'이 아닌 오히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재밌고, 유쾌하고, 어처구니없는 바보성격에, 무지막지하게 강한 여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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