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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마스터 All Master 11 - 새로운 세계로의 접속 - 아수라, 완결
박건 지음 / 청어람 / 2009년 9월
평점 :
정말로 좋아하던 소설이다. 본래 완전한 게임소설보다는, 퓨전된 내용을 좋아하기도 했고, 마침 이 소설을 보기 전에 그런 비슷한 소설을 봤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만족했던 찰나에 읽게 된 소설이었다. 심각한 내용도 좋지만, 역시 소설은 즐겁고 행복하게 봐야한다는 주의인데. 이 글은 적당히 가볍고, 주인공이 순정파에다가, 잘생기고(), 그것보다 행동이나 생각들이 멋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글 표현도, 딱딱하지 않고, 시원시원하면서도 물흐르듯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적당한 유머가 있고,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즐겁게 넘어간달까. 그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에다, 글도 잘 쓰는 편이라 즐겁게 읽어서 당장에 소장해버렸다. 그런데, 9권까지 낸 작가가 덜컥 군대에 가시는 바람에...
그래도 완결이 나왔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역시나 오랫동안의 텀이 있어서인지, 10권, 11권은 전체적으로 내용은 이어지나 묘하게, 그 공백은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뭐. 나름 괜찮다. 게임소설에서 이만한 재미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소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소장가치를 느끼게 한 것도 더더욱. 끝도 제법 괜찮다. 엄청 재밌다가 막판이 정말 허술하다 못해 화날 정도인 소설들을 많이 봐왔는데, 이렇게 깔끔하고 해피한 결말도 드믈다.
다만, 그 주인공의 친구역으로 나오는 캐릭터의 정체는 좀 밝히고 끝내란 말이다....
알아서 상상하세요☆ 라는 식을 무척 싫어하는 터라, 작가 블로그라도 쫓아가서 물어보려다가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