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다시 총선 정국에 들어갔다. 브렉싯을 관리할 강력한 리더십을 주장하면서 집권 보수당이 총선을 제안했고, 노동당은, 많은 사람들이 노동당의 뻔한 참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이를 망설임없이 받아들였다.
메이 수상은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다. 그리고 단 하나의 이슈, 브렉싯 협상에 자신이 적임자냐, 노동당 당수 코벵이 적임자냐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것이 보수당의 이번 선거 전략인 것이다. 노동당은 브렉싯 뿐 아니라 교육, 환경 등 집권 보수당이 방기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이슈화하고 대안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결국 영국 국민들의 선택의 몫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듯 메이가 이길 것 같다. 노년의 사람들이 메이 수상을 너무 좋아한다. 아마 그에게서 대처를 보나보다.
트럼프가 되고 나서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화의 퇴조에 대해 썼다. 자유무역주의의 강력한 지지자인 이코노미스트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놀라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이미 흐름은 바꼈고 트럼프의 등장은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제 다국적 기업은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별 우위를 보이지 못한다. 자유무역이 꼭이 선진국에게 이득이 되는 시대는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선진국들은 문을 닫아 걸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국가주의적 테제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서구 선진국들은 바로 이 흐름 위에 있다. 서구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그들은 역사에서 배운 것이 있을까? 나는 이 점을 못미덥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