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광화문 큐브인가 하는 영화관에서 봤던 프랑스 영화다. 생각난 김에 디브이디로 구해서 다시 보았다. 좋은 영화다. 옛날에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영화 주제는 제목 그대로 타인의 취향이다. 우리가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 질문. 약간은 도식적으로 코메디를 섞어서 이야기를 잘 풀어놓았다.

 

절대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의 행위나 취향이 타인에게 말미암은 것인지 어떤 지 가름할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타자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열림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열림도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열림이다.

(실제로는 소외된 취향, 대상화된 취향, 말 그대로 타인의 취향인 그러한 취향은 쉽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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