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런던에 나갔다 왔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헌책방에 들러 책을 몇 권 사고,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친구 아이를 위한 선물로 아크릴 페인트 등을 샀다. 아크릴 페인트가 생각보다 싸서 붓 세트, 팔레트, 캔버스 세 개를 함께 샀는데 딱 40 파운드가 나왔다. 그림 그리기가 아주 비싼 취미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런던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펍 바깥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았던 것처럼 런던 사람들이 맥주컵을 한 손에 든 채 서서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날도 더워서 나도 한 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네로라는 카페 체인점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 잔 먹고 나왔다.

새삼 인상적인 것. 대체로 사람들의 다리가 곧게 쭉쭉 뻗었다. 좌식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이걸 나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나: 여기 사람들은 좌식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다리가 휘지 않고 죽죽 뻗었어. 
그: 그거 근거없는 얘기라던데.
나: 아냐, 나만해도 다리가 많이 휘었거든. 봐봐. 어랏, 억지로 힘쓴 것도 아닌데 다리가 딱 붙었네! 내가 증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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