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독서 주간이라서 강의가 없다. 그래서 이번 주 내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할까 했는데... 집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더라. 주로 지난 주말에 빌려온  비트겐슈타인의 1930-1932 캠브릿지 강의를 읽었다. 비트겐슈타인은 여전히 가장 불투명한 철학자 중 하나로 남아 있는 것 같은데, 그 불투명성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 강의록, 대화록, 철학 노트 등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고, 비트겐슈타인과, 예컨대 "논고"를 한 줄 한 줄 토론한 사람이, 내가 알기로 적어도 세 명은 되기 때문이다(럿셀, 램지, 노만 맬컴).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끼게 되는 것은, 특히 초기 철학에 관한한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가장 훌륭한 해석서는 비트겐슈타인 자신의 노트나 대화록, 강의록 등이라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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