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에 관한 짧은 보고문을 만듦.

N과 집을 보러감. BBC 드라마 이스트엔더스와 똑같이 생긴 동네였음. N은 흥분해서 1 분만에 계약하기로 결정함. 나는 너무 빠른 결정이라며 계속 우려를 표함.

N: 내 직관이 행복해해.
나: 난 내 직관을 믿지 않아. 여자들이라면 경우가 다를 수 있겠지만...
N: 너 섹시스트야?
나: 헐~

R과 만나 아프리오리 논증의 증명력과  아포스테리오리 논증의 증명력 등에 대해 토론함. 잠정적인 결론은 아프리오리/아포스테리오리의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는 것. 예를 들면, 에티카 제1부 공리 6. 참인 관념은 자신의 대상과 일치한다, 는 아프리오리한가? 

(나는 무엇보다도 스피노자의 방법론에 관심이 많다. 엊그제 학교 도서관 서가를 처음으로 돌아보았다. 그동안 일부러 접근하지 않았었다. 사고 싶었던, 그러나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이라 속만 태우던, 요하킴의 "지성개선론 연구"가 거기 놓여 있었다. 아름답게 퇴락한 그 책을 집어 들고 냄새만 잠깐 음미하다 책장에 도로 끼워 넣었다. 주제를 넓히면 안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