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지금 3층 짜리 집을 짓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없으니 1, 2, 3층을 동시에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그런데 아마 그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각 층을 동시에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1층부터 차례로 올리는 것보다 더 빨리 집을 지을 수는 없을 거란 이야기다.

나는 지금 혼란에 봉착해 있다. 책과 논문들과 키보드 사이를 방황하다 불쌍한 듀리당의 당나귀 신세로 하루를 마치곤 한다. 오늘도 조급한 마음에 이것 저것 사이를 헤매 다니다 문득 깨달았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야지 하고 마음 먹은 일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기억하라. 너 자신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걸. 뮤즈를 믿어야 한다는 걸. 이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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