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을 투입할 것처럼 위협하면서 트럼프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애걸하고 있다. 이란이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트럼프는 이것을 보장해 줄 수 없다. 트럼프, 미국, 혹은 서구 세력 일반은 믿을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란은 실력 행사를 통해 이를 관철하려는 것 같다. 여기서 실력 행사란 이스라엘, 미국, 미군 기지를 유치한 인접국들에 가능한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진작부터 반-이란 진영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정착촌에 대한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 요격은 진작에 포기했고, 그래서 많은 정착촌들이 공동화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향후 정착촌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 이스라엘 정착자들은 식민주의자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오로지 요격 미사일 재고 소진만을 목표로 한 이란의 공격도 보도되고 있다. 한 두 달 후 방공망이 완전히 걷어내지면 반-이란 진영의 운명은 이란의 자비 혹은 분노에 달려 있게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아랍 인접국의 담수화 시설들은 개인적으로 이란이 건들이지 않았으면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지휘부가 전원 강경파로 재편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랍 인접국 몇몇을 거의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해버린다 해도, 그것이 이란이 스스로의 안녕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란이 이 불법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전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아낌없이 이란 땅에 쏟아부었다. 그리고는 90% 이상의 이란 미사일 능력을 파괴했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 평가는 치명적인 오판이었던 것 같다. 최소 50% 이상의 이란 미사일 능력은 건재한 것 같다는 평가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란은 땅이 넓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원점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국토가 작고 기간 시설이 몇몇 도시에 몰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사일 소모전 성격의 전쟁에는 취약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 상대가 약해져 있는 지금이 기회라며 앞도 뒤도 가리지 않고 침공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인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