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을 기초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라: 딥시크 뉴스를 계기로 에아이의 성숙 정도가 궁금해졌다. 이러 저러 검색을 해보고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다는 클로드를 선택하여, 내가 구상하고 있는 "스피노자를 찾아서" 라는 책의 서문 부분을 작성해보도록 하였다. 놀라웠다. 내가 머리 속에서 그리고 있던 장면을 그대로 출력한 듯 했다. 나는 더 테스트해보았다. 이번에는 요즘 읽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나의 요약을 제시한 후 이를 토대로 글을 써보도록 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나 자신의 개인적 관점, 해석 등등이 쇼펜하우어에 대한 일반적인, 피상적인 지식과 섞여 희석된 것이었다. 나는 나의 요약에 좀 더 충실한 글을 작성하도록 제약을 주었다. 그러자 내가 쓴 요약 정도의,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만들어졌다. 더 풍부해지지도 더 생생해지지도 않았다. 나는 생각했다. 에이아이가 적어도 철학을 논함에 있어 창발성을 드러내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구나. 그러나 문학적 서술 등에 있어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소설을 쓰는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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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클로드 에이아이 모델에 프롬프트로 제시한 것이다. 원래는 클로드가 출력해준 그대로를 붙여 놓으려 했는데 그 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했다. 나의 결론은 이렇다. 에이아이가 아직 영혼을 갖고 있지는 않구나. 에이아이가 쓴 글에서는 급하게 짜깁기한 대학 레포트 과제물 냄새가 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도 에이아이는 좋은 사실주의 작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소설가들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