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책을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책을 읽고 뭔가를 쓰지는 못했다. 핸드폰을 바꾸고는 북플을 잊어버리고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 북플을 떠올리고 다시 깔고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분들의 독서 근황을 확인하고 있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는 항상 늦었던 만큼, 항상 감탄과 부러움으로 독서 구경을 하고 있다. 화면에 뜨는 책들 중에는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있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있다. 읽었던 책에는 읽었다는 표시를 하고 읽고싶은 책을 담기도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하고싶음은 쉽게 하고 싶었음, 할 수 없었음의 상태로 바뀐다. 이번 생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이렇게 속수무책의 상태로 흘러가는 시간은 아쉽기만 하다. 내년에는 독서 노트 수준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