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 영화 비평선 시네마 4
하스미 시게히코 지음, 박창학 옮김 / 이모션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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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맨살>은 빡빡한 편집으로 짠 600쪽이 넘는 묵직한 책이다. 초창기 글은 젊은 씨네필의 치기 넘치는 프랑스적 문체 탓인지 번역을 탓할 만도 하지만 저자의 다른 책을 조금 본 경험에 따라서 이건 번역이 아니라 문체의 탓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어서 감안하면서 보게 된다.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꼼꼼하게 본 건 아니지만 보면서 번역에 있어 오류로 의심되거나 확신되는 부분 등이 있었다. 보통 표시만 해놓고 그냥 책을 덮을 뿐 굳이 출판사에 보내서 수정을 요구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재판을 내게 되면 오류를 수정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파심에서 책을 읽다가 메모해둔 부분을 정리해서 재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역자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29

 

하나의 사명감이 전제로써(->) 놓여져

철저한 무상성을 완전히 뒤덮(->) 개념이라고

 

67

 

지친 표정으로 마파치(->아파치)의 본거지에 돌입하는

 

85

 

제임스 스튜어트 앞에서 킴 노박이(->노박의)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의

 

103

 

예를 들면 도입부라든가 결과(->결말부?)에 이제부터 무대가 되는

 

104

 

서두와 종말에 배치한 <카산드라 크로스(->크로싱)>와 같은 경우

 

137

 

프로레탈리아(->프롤레타리아)이이기도 한 것은

 

150

 

하지만 돈 시겔의 건강한 수치심은 같은 공중촬영이 달성해야 할 유효한 기능을 마치 반대의 무효성의 측에다 떨어뜨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 ‘마치‘~~와 같다정도의 표현과 호응해서 사용하는 표현인데 여기에는 뒷부분이 없다.

-> ‘는 방향/목적의 뜻을 가질 때는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떨어뜨리는 데라고 써야 하며 이런 실수는 이 책에 일관되어 있다.

 

249

사람들은 그 과잉을 결여라고 착가(->착각)하고

 

278

 

미국 최대의 작가인 오슨 웰즈를 놓친 것에 태연한 (->)로 있는 것도

 

279

 

몇 번이나 스즈키 세이준(->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던

 

312

 

빨갱이 사냥이 일어난 것은 참으로(->바로) 그런 시대였습니다.

 

이 책에는 참으로라는 부사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런 표현이 등장하는 대목은 특정한 어떤 때를 지칭할 때가 많아서 바로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하지 않은가 싶다. 물론 원문 표현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못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만약 원문이 지츠니, 혼토니, 마코토니라면 참으로라고 해야겠지만 마사니라면 바로로 번역하는 게 좋지 않을지.

 

339

 

예를 들면 나루세 미키오의 <산의 소리>에서 하라 세츠코의 며느리와 그 아버지 야마무라 소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이 문장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국어 문법에 익숙한 사람은 이 문장에 등장하는 하라 세츠코와 며느리를 동일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아마 시어머니 이름이 하라 세츠코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표현이 며느리 역을 맡은 하라 세츠코를 지시한다는 사실은 오즈 영화를 어느 정도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일본 어법을 그대로 번역한 결과인데 뒤의 표현처럼 며느리 하라 세츠코라고 바꿔줘야 한다.

 

348

 

다음의 52년에는 다이에이 제작인 요시무라 기미사부로(->코자부로) 감독

 

361

 

소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 카메라는 아마도 셔츠와 바지를(중략) 여전히 돌고 있다.

->‘아마도‘~~일 것이다와 호응하는 표현이다.

 

366

 

모든 사람이 영화에게(->영화에) 의해사랑받을 행운을 누리게 되는 것은 아니다.

 

424

 

오어희곡편회고(奧語戱曲片回顧)”라는 특집이 있었다.

-> 광동어를 뜻하는 표현은 오어(奧語)’가 아니라 월어(粵語)이다.

 

425

 

현재 홍콩에서 가장 (->열심히?) 활약하는 프로듀서 중의 한 사람은

 

426

 

주제가 교육과 연대이다(->띄어쓰기)보니 좀 답답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544

 

<<빌리지 보이스>>(->) 때로는 그럴듯한 기사가 실리는 정도로

 

546

 

필름의 밀수업자가 되기 이전부터 커다란 포기(->포부?)가 있었습니다.

 

563

 

이 영화는 장국영에게(->) 출연해 주기를 바랍니다.

 

568

 

라스트 씬에서 동동을 차로 타이페이에 데리고 돌아가는 가 불현 듯 운전을 멈추고 나서 주위의 산들의 녹색에 시선을 향하는 에드워드 양의 싱그러운 옆얼굴

->‘에드워드 양는 동일인. 문장 어색함. ‘돌아가는 그가돌아가다가로 바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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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5-12-26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관계자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적해 주신 점들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