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그의 제스처-천성적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인-는 곧 나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고 당시 한참 말이 분분했던 그의 시의 표절시비와 더불어 더욱 그를 멀리하게 했다."
위의 글은 요즘 한창 표절시비로 시끄러운 신경숙씨의 부군 비평가 남진우 씨가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무크 {언어의세계 제2집}에 게재한 비평문 [순환과 회귀]의 도입부 일부분이다.
이 글은 현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등으로 유명한 류시화(본명 안재찬)의 시세계를 다루고 있다.
한때 표절 저격수로 알려졌던 남진우의 일면을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는 여기서 표절때문에 류시화를 멀리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때는 신경숙이 문단에 데뷔하기 이전이다.
여기서 내가 궁금한 점은 표절 시비가 있는 아내 신경숙씨를 그가 과연 멀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과거의 그의 태도로 보면 그는 멀리할 것같지만 또 부부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같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