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이해 - 전면개정판
김종회.신덕룡.심상교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 개론에 관계된 책을 최근 두 권 연속으로 봤다.

 

한 권은 이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이 책보다 얇은 책이다. 문학 작품을 많이 읽지 않은 요즘에도 이런 책들이 거듭 찍혀서 팔리는 걸 보면 신기하다.

 

두 권 다 기본 틀에서는 대동소이한데, 이 책은 통상 이런 류의 문학개론에서는 다루지 않는 시나리오나 영화도 다루고 있다. 희곡이나 시나리오도 기본적으로 문학 현상의 확장된 버전이라고 보면 대중문화를 잘 이해하는 바탕도 역시 문학 이해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보통의 대학생 수준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한데 애초 저자들의 말과는 달리 좀 어려운, 즉 어느 수준 이상으로 치달아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이런 류의 책들은 제목처럼 고리타분할 것같은 선입견때문에 손에 집어드는 것도 저어하게 되는데, 책 내용이 이런 선입견을 정말 선입견처럼 만들어버렸다. 적절한 작품 사례도 들고 있고, 초판이 90년대 나오긴 했지만 적절한 "업뎃"으로 낡아보이는 부분을 잘 "미장"했다.

 

그런데 사이드에 붙어 있는 사람 프로필에 이미 사망한 사람이 버젓이 살아있는 것처럼 돼 있는 부분은 좀 아쉽다. 2007년 이후 개정이 없었던 탓인듯...

 

그리고 유광지를 써서 읽기에 불편하다. 빛에 반사되지 않도록 책을 움직이거나 몸을 움직여야 한다. 좀 소박해도 될 법한데... 문학을 다루는 책인데 좀 허세를 빼도 좋으리라.

 

여하튼 이야기적인 문화 텍스트에 접근하는 데 길잡이가 필요한데, 한번도 이런 류의 책을 접한 적이 없는 분들한테는 재미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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