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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 - 개항부터 해방 후까지 역사를 응시한 결정적 그림으로, 마침내 우리 근대를 만나다!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1년 6월
평점 :
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이다. 근대를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그림을 통해서 설명한 책은 거의 없었던 듯하다. 이 책은 개화기때부터 1960년대 언저리까지 한국 역사를 근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책들과 시기상 비슷하다. 그런데 이 책이 가진 미덕은 아무래도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그림들을 많이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정말 고생해서 수집한 것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 말고 또 하나 미덕을 꼽으라면 필자의 서술에서 느끼지는 신뢰감이다. 보통 그림에 치중하면 글이 '부실'하기 쉬운 법인데, 이 책은 그림을 역사적 문맥과 긴밀히 결합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충실하다. 그림에 글을 대충 끼워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가 가진 이런 미덕들을 출판사가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이 책 표지를 인터넷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보고 넘겨봤을 때 훨씬 더 고급스러움이 더했다. 한국출판의 수준이 새삼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