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문득, 북유럽 Nordic day ㅣ 어느 날 문득
방지연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9월
평점 :
이 책은 북유럽 세 나라의 여행기다. 그런데 여타 여행기들과는 달리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전면에 두드러지게 배치되어 있다. 마치 블로그에 올려진 여행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블로그 여행기를 읽고 여행 정보를 많이 얻기도 하지만 오래 들여다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놓으니 일단 눈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그 사진들도 색감이 좋은 편이다. 아마도 좋은 카메라로 찍은 듯. 이 책은 사진 중심으로 배치하고 거기다가 좀 긴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단 글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없이 넘길 수 있어서 좋다.
좋은 여행기는 여행의 욕구를 자극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라는 나라들은 이름을 알지만 한번도 가보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곳들이다. 그런데 사진들을 넘기다 보면 이런 곳에 가면 정말 여행자로서의 낯섬과 자발적 소외를 마음컷 느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느 관광지처럼 북적이지 않을 테니 한가로움도 느낄 수 있을 테고.
지금은 그냥 사진 중심으로 읽고 넘겼지만 정말 이곳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여행가방속에 꼭 넣어가야 할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