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2008-01-02  

나어릴때님,
어제 옆지기와 긴 이야기를 나눴어요.
새해 벽두부터 참 어두운 이야기를.
한 해를 내다보는 게 이렇게 참담한 건 참 오래만의 일이었지요.
더군다나 한 해가 아니라 최하 5년, 어쩌면 10년이니까요.
새삼 가슴을 벼려봤습니다.
차갑고 쨍한 겨울바람처럼 맑고 투명하게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지요.
우리 서로 의지가지해서 힘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두루 무병하시길 빕니다.

 
 
waits 2008-01-04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선인님~ 이렇게 직접 찾아와주시니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렇네요.
연말연초 은근히 정신 놓고 지내느라고 안부 인사 하나 못 챙기고 보내는 중이랍니다.
옆지기님과 나누신 긴 이야기들, 어떤 분위기였을지 좀은 짐작이 가기도 해요. 이따금 인수위나 차기정권 소식을 접할 때면 정말 어이가 없고 짜증나지만, 그래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넘겨버리는 제 모습이 반성되기도 했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빡쎈 직장인으로 숨가쁘게 살아가면서도, 가슴 벼리는 다짐 잊지 않는 모습 정말 미덥고 좋아요.
조선인님 말씀대로, 맑고 투명하게! 정신 차리고 잘 살아야겠어요.
옆지기님, 마로, 해람이와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