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어릴때님, 어제 옆지기와 긴 이야기를 나눴어요. 새해 벽두부터 참 어두운 이야기를. 한 해를 내다보는 게 이렇게 참담한 건 참 오래만의 일이었지요. 더군다나 한 해가 아니라 최하 5년, 어쩌면 10년이니까요. 새삼 가슴을 벼려봤습니다. 차갑고 쨍한 겨울바람처럼 맑고 투명하게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지요. 우리 서로 의지가지해서 힘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두루 무병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