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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리포트
한국경제특별취재팀 지음 / 은행나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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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중국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에 힘입어 중국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특히 과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제1로 치고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은 요즘 우리 현실을 볼 때 부러운 부분이다. 이에 더해 공무원들의 청렴함 역시 우리 나라가 중국에 앞으로 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해 준다. 책은 중국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 도표, 인터뷰 내용들을 잘 싣고 있다. 중국을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이 책을 읽고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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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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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능성의 나무'는 인류가 나아갈 최선의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의 나무는 꿈속에서만 존재한다. 폭력, 주가 폭락, 인구수 급증, 전쟁 등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구가 빚어낸 상징물이다. 그러나 가능성의 나무가 더 이상 작가의 꿈속에서만 존재되어서는 안 된다. 나무를 꿈에서 현실로 끌어내리는 역할은 그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

베르나르는 여러 단편들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투명피부'를 읽다보면 헐리웃의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와 달리 주인공은 피부가 투명처리된 상태에서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고 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남과 다른 자기를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대해줄 수 있는 새로운 동반자들이다. 주인공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현재 많지만, 주인공처럼 자기의 처지를 극복하려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또는 그런 상황을 이해할 동반자들은 과연 몇이나 되는가?

'내겐 너무 좋은 세상'에서는 인간복제에 대한 우려, 기계화된 일상생활에 대한 따분함 등을 통해 옛 것의 소중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가 지적했듯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살아있지 않은 것들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이것을 바꾸어본다면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무조건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라고 해서 학생들을 비판할 자격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이 때로는 상대방에게 너무 싫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 봐야 한다고 본다.

'사람을 찾습니다' 에서는 완벽한 누트(여자)가 자기에게 어울릴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다. 그 조건들은 흔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다. 외모, 성격, 경제력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안 된다. 읽다 보면 '희망사항'이란 노래가 떠오르며, 그런 남자를 만날 만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느냐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베르나르의 소설이 훌륭하다는 점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작가의 과학적 지식이 돋보이거나, 다양한 소설의 소재를 채택해 극적 효과를 더했기 때문에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베르나르의 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앞에 닥칠, 아니 이미 전개되고 있는 두려운 경고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그러나 희망이 생긴다. 왜? 이 책을 관심 있게 읽은 많은 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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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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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 때가 많고 그 어려움들은 모두 내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럴 때 이 책은 힘이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정말 잘 아던 사람을 다시 만난 것처럼, 힘들지만 내일을 생각해봐 라는 격려를 들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에 관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알 수 있는 지식들, 좋은 책 소개들보다도 이 책이 내 안에 깊이 들어올 수 있었던 점은 지금 힘든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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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엮은 그림 삼국사기 - 전36권
현대출판사 편집부 엮음 /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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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딸아이에게 꼭 사주고 싶었던 역사책이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다가 겨울방학 전에 사서 읽기 시작했고, 내 예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평소 창작, 명작책들을 읽히다가 이제 서서히 역사책을 읽혀야겠다는 엄마의 의욕이 앞서 일단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시중에는 아무리 빨라도 초등학교 3학년은 되어야 이해가 될 수 있는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번역본들이 있다. 그러나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학습위주라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용기를 내어 인터넷 정보를 통해 일부 내용과 그림을 보고 사게 되었다.

이 책들이 좋은 이유는 첫째, 다른 동일 가격대의 전집류보다 그림이 참 다양하고 알차다는 것이다. 각 권마다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다르고, 여백을 두기보다 알록달록한 색을 다양하게 담아 시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충분히 돕고 있다.
둘째, 아이들의 논높이에 맞게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미 많은 책들이 유치원이나 텔레비전 프로에서 다루어졌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로 '종살이 하는 효녀 지은', '효자 손순', '단군 할아버지' 등의 책들은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쉽게 풀어놓고 있어 아이들에게 접근이 쉬워, 다른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책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셋째, 책 마지막 부분에 같이 책을 읽는 부모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친절하게 더욱 자세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어, 역사를 잘 모르는 부모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평소, 우리 역사에 대한 부모의 지식이나 자부심이 없이 자녀의 올바른 역사관을 키워주기 어렵다고 보는 편이다. 되도록 어렸을 때부터 우리 역사를 쉽고 재밌게 접근시키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점에서 삼국유사, 삼국사기 시리즈는 결코 모자람 없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리라고 본다.

참고로 , 주변 아이들(대부분 중학생이었지만)에게 우리교육이나 민족문화추진위원회 등에서 출판된 보다 짧은 권수의 삼국유사, 삼국유사를 읽혀 봤는데,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많은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신화 만큼 재밌다, 진작 볼 걸 왜 몰랐지? 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이 책을 안읽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데 부족하다는 많은 반성을 했고, 이 점에서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어떤 좋은 책을 읽힐 것인가를 고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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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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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페미니즘적 작품으로 악명이 높은 책이라는 것을 모른채, 실존 인물 정부인 장씨의 일대를 살펴보고 싶어 들은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사건은 쉽게 풀어 전개되지 않고 주변 인물과 정황에 근거에 우리가 앞뒤를 짜맞추어 읽어야 하므로 집중해서 읽어야 했다. 어려운 용어도 많고, 단원마다 소개되는 작가 또는 정부인 장씨의 여성 폄하적 발언은 책을 읽는 데 상당히 장애가 되었다.

그러나 정부인 장씨의 선택은 조선 중기를 사는 데 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여성의 정치,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제한받는 시대에 재주 있는 여성은 오히려 삶을 긍정즉으로 사는 데 상당히 제약이었을 것이고, 그 재능을 자손을 교육하는 데 썼던 것은 상당히 값어치 있는 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자식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는 말처럼, 아이 앞에 서면 내 스스로 가진 것 없고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평소 부모교육이 요즘을 사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고, 이 책은 그런 부모요 어머니된 자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결코 비난만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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