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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 -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5 ㅣ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5
누리아 바르바 지음, 나송주 옮김,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마르코 폴로라고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동방견문록’이 생각난다.
그렇다고 동방견문록을 읽었거나 마르코 폴로의 생에 관심을 가져 본적은 없고 그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공식처럼 기억될 뿐이다.
세상의 빛이 된 사람들의 15번 째 이야기인 [동방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는 이렇게 익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몰랐던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무래도 동화보다는 재미가 덜한 인물 이야기지만 과하지 않은 글에 적절한 삽화를 쓰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 주고 있다.
또 마르코 폴로 자신의 이야기를 제 삼자가 아닌 그의 입을 통해 듣는 형식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인상적이다.
지금으로부터 700여 년 전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마르코 폴로는 열일곱에 동방으로의 긴 여행을 떠난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의 여행이라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3년 뒤 무사히 중국 원나라에 도착한 후 쿠빌라이 칸에게 능력을 인정받게 된 그는 17년 동안 관직에 오름은 물론 중국 전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동방견문록이 마르코 폴로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베네치아의 해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다 포로가 되었고 그 후 감옥에서 피사 출신의 ‘루스티첼로’라는 작가를 만나 자신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가 그의 이야기를 받아 적어 동방견문록이 탄생했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이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인물이라 친근함과 새로움을 느끼게 함은 물론 단순히 인물의 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시대의 모습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어 더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마르코 폴로의 삶은 물론 동시대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과 새로운 과학기술과 예술 문화 부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표를 실어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의 입을 통해 듣는 담담한 어조의 자신의 마지막 모습과 이 글을 읽는 어린이에게 남긴 “내가 만난 이 세상의 모든 왕과 왕자, 상인들, 그리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는 것은 세상의 놀랍고 신기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깨치기를 바라기 때문이야.”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인물 이야기를 읽는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