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소설
정세랑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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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새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바로 읽지않고 가까이두고 여러 번 펼쳐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 “아라의 소설”이 그랬다.
그래도 보름만에 완독했으니 정보라 작가님 책보다는 낫지 싶다.
(정보라 작가님 책 두 권은 아직도 펼쳐보기만 수없이 하고 있다. 도서관 대출을 멈추면 바로 읽을 수 있는데 이게 뭔 일인지……)

정세랑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은 건 “피프티피플”이었고 그 뒤 직가님의 소설은 거의 다 읽은 듯하다.
나에게 작가님은 순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그 마음을 글로 남기는 분이다.
그가 쓰는 호러나 스릴러도 그럴 것 같은 분이다.
그래서 나는 작가님이 좋고 그의 글들이 좋다.

엽편소설(葉篇小說)의 뜻을 포털에서 찾아보니 [나무위키] 설명에 “나뭇잎 넓이 정도의 크기에 담아낼 수 있는 소설을 가리키는 말로,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을 말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장편이나 중편소설은 길이가 있다보니 전후 사정등의 긴 상황설명이 포함되기 마련이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된다.
하지만 나뭇잎 넓이의 엽편소설은 짧아서 더 솔직하고 담백하고 길게 끌지않고 할말만 단도직입적으로 해 읽기가 편했다.

모두 19편의 소설과 두 편의 시가 수록된 책은 작가님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글을 처음 읽어봐도 알아챌 수 있을 것이고 아마 그 느낌이 맞을 것이다.
‘아라의 우산’의 아라가 작가님가 가장 닮지 않았을까 한다.
“파인애플 가죽으로 만들어. 버섯 가죽이나……..그게 아니면 안 사.돈이 있어도 안 산다고.”(P181)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소설집에는 소설 끝에 친절하게도 글을 쓴 계기를 따로 적어두고 있다.
“마스크”를 읽고는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며 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2019년에 30년에서 50년 후의 뷰티 프로덕트를 상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쓴 글이라는 데 지금 이 암울한 시대 마기꾼과 마해자라는 신조어를 예상하고 쓴 글처럼 느껴져 놀라웠다.

애서가고 독서가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소설 “현정”은 작가님의 서재를 잠깐 들여다 본 기분이라 가슴이 벌렁거렸다.
모르는 책 투성이라 급우울했다 도나 타드의 황금 방울새와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보며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 금새 기분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책 몇 권은 찾아 읽을 것 같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에 모두 백점을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고 다음 책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다른 책들처럼 처음부터 차례차례 순서대로 한번에 읽었지만 아마도 오랫동안 가까이 두고 순서없이 읽을 것 같다.
겨울이 오면 따뜻힌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며 “애인은 제주도 사람이다”를 읽을 것이며 그 글이 지역 명인이 만든 식초를 위한 소설이라는 데 다시 놀래며 샐러드에 감귤식초를 뿌려먹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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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달린다
이수연 지음, 밤코 그림 / 발견(키즈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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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된 순간부터
엄마는 천하무적이 된다.

그 이름의 무게가 힘들어 울고 싶기도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기쁨이 더 크기에 행복하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하지만 그 힘이 약해지고
점점 필요 없어짐을 느끼고 있다.

지나고 보니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막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출발선에 서 있는 엄마들,
앞뒤 살필 새도 없이 달리고 있는 엄마들,
지금 당장은 달릴 필요가 없어진 엄마들에게
스스로 토닥이며 수고했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밤코님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골랐다.
언제나처럼 재기발랄한 그림으로
고군분투하는 엄마를 만날 수 있다.
그림책을 보며 옛 생각에 젖어 들며
그때는 나도 참 젊고 씩씩하던 시절이었다 싶다.


작가가 전하는

🏃‍♀️엄마 달리기 규칙

서두르지 말아요.
당신의 속도로 달려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함께 달려도 좋아요.
당신의 방향으로 가요.
넘어지면 쉬어요.
등수는 괜찮아요.
(마지막이 접혀서 잘 보이지 않는다. 등수는 의미없어요.등수는 모두 1등…….)
인생에서 등수가 무슨 필요가 있겠어요.
각자 즐겁게 살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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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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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산 살갗겨내고 싶었, 불속에 버리, 집 앞 들판이 황폐해져도 손질을 (p138) 톨락의 이야기다.

고집불통 나이 들고 병까지 든 남자독백이기 고백서다


사람들사랑았던 , 상 주변 사람들위하한 기운을 하던 (p138),잉에보르그가 사라지입양오도 , 딸과의 왕래는 사람들과도 교류하지 않고 지낸.

장애인인 오도만이 뿐이.


소설사라아내그리워하남자 그리움으채워.

그러츰 아내의 실종숨겨 비밀과 오도의 출생비밀등장하미스터리 기운내뿜으전개된다.


는 이들 중  사람있다이해할 수 있을생각.

자신믿신념  최고가치여기아내이해하기보다조종하려  자녀들과대화보다자신관철시키려 한다면 사람이 더 장점있다  치더라가까이하기 어려울 것 .


오도양해 데려올  조건 없어 보이선행위대보이기까지 하지만 오도에 대한 을 아내인 잉에보르그 처리하무책임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맞닥뜨리게 .

오도비밀을 짐작하고 확신아내가 느배신감 따위는 안중에톨락 며 그가 얼마이기적인느끼.


자식들이 신고하않는다 해도 스스저지성하는 척 가식과 위선 속에자식마저흘리쓸쓸한 죽음을 맞을 이다.

사랑하잉에보르, 잉에보르그 라며 내뱉 아이들이야기하는 것을 보더라타인공감이반성보다자신사하최후악처느껴진.


사랑 이야기로 포장자의 구구절절한 변명읽으얻은  있다사람쳐 쓰는 게 아니한다는 건 태어나는 것만큼 어렵다것이.

진정으아내사랑했다면 아내입장에   생각아내이야기기울였다최악은 면했을 것인데 다 자업자득이다.


잉에보르그는 분명한 름을 있지톨락 아내라제목이 이 소설은 다 설명하,

목소리를 낼 수 여성의 이야기읽으현실반영하는 것 같아 답답하.

쉽게 만나어려노르웨작가 소설읽으며 여기나 거기다르않음느끼 남겨 오도와 남매가 고통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아 마음아프.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 되어 받아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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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별의 유령들
리버스 솔로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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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325우주를 떠도는 마틸다호에 대한 설명은 친절하지 않다.

이유고향  떠나왔목적지어디인지도 자세나와있.

은 최고 권력을 주를 중심으로 피부색라 각자의 데크에 생활하철저하게 분리된 공간에서 을 하고 .

피부색닌 이들이 하층민데크에서 25년동속되 정전 사태 원활하게 에너지공급되지 않아 추위와 싸.

또한 그들은 고된 노동은 론 이동 자유롭지 못한 열악환경에서 지내


위대한 과학자인  노트비밀밝혀나가에스터와 자유로워지, 그리에스터의 상사이자 전폭적인 지지도움시오까 소설주인공들은 정전 사태 일어전후어난 세대들이.

그래서 그들행복추억하거편안함을 갈구하지 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소설망망대해 같은 우주를 유영하는 희망 없는 우주선 내부고통전해져 마음을 답답하.


대부분의 Sf소설처럼 유쾌한 미래의 모습은 볼 수 없지어디에서  자신응원해 주는 누군가 있다 만으 인간살아희망을 얻을  있다는 끼게 해준..

만약 엄마에스터에 멜루신 었다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것이.

그리고 지젤 없었다엄마노트단순일기남았이다.

에스터 위험빠졌을  등장구해  시오 없었다죽음과 더 가까워졌이다.


소설의 마지막읽으리 살고 지구마틸다호 닐까 하는 생각을 해 .

군주가 질서사회움직이는 건 아니지분명차별존재하사회있으말이.

, , , 피부, 출신지, , , 적지향, , 종교  이유구분하고 차별하.

그렇지 않다 말하면서누군가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며 경멸하고 있지 않은 생각해보.


SF소설읽다  어디에도 희없다는 생각을 .

에스터 떠나마틸다호 미래어떻되었을?

 명의 군주사라자리에또다 누군가 게 될 것이고 그 주가 될 짐작되기 때문이다.

행복이든 함께누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누구보다 잘 알기에스터 앞날에 그 누군가 바라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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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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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이 없었을때도 새로 이사한 집 어딘가에 전단지가 있어 어렵지 않게 그 동네 중국집 전화번호를 알게 되고 식사 시간이 되면 의례히 짜장면에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이사하던 중간이라 신문지를 깔고 불편하게 먹는 음식이었지만 새로운 집에서 먹는 첫끼는 행복했었다.

언제나 쉽게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의 주방을 들여다 보기는 쉽지 않다.
배달이 아닌 직접 가서 먹을때조차 주방안을 살펴볼 기회는 드물다.
요리 프로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커다란 웍과 센불, 커다랗고 무거운 중식도로 대표되는 중국집 주방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는 싑게 접할 수 없는 직업의 세계와 함께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전통과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80년대 중반 명동 최고의 청요리집 건담의 현재는 이름마저 잊혀져가는 동네 중국집이 돼 버린다.
그 곳에는 고희를 훌쩍 넘기고도 아직 주방을 지키는 두위광 요리사가 있다.
괴팍한 성격과 제자를 두지않은 그의 건강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결국은 미슐랭 별을 받고도 식당은 폐업하고 만다.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분자요리를 공부한 본경과 건담의 튀김과 후식을 담당했던 나희, 그리고 매니저인 고창모만이 두위광 곁을 지킨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전담이라는 식당을 열게 되고 건담 폐업 후 종업원이었던 이들은 건담의 이름을 차용해 식당을 개업하고 그들은 중화냉면의 원조를 가리기 위한 시합을 시작한다.

음식이 나오는 영화를 볼때면 입에 군침이 흐르곤 한다.
음식 관련 소설 역시 음식에 대한 설명이 나올때면 젓가락을 들고 달려들고 싶어지게 한다.

📚짜장면은 향으로 먹고, 색으로 먹고, 맛으로 먹고, 후루룩 소리맛에 깜장을 묻히고 그 깜장 묻은 상대를 보는 재미로 먹는다. 양파향과 춘장향이 오르는 짜장면을 촥촥 비벼서 후루룩, 소리가 나게 한 입 먹는다. 면에 착 달라붙은 고기와 채소가 후루룩, 목구멍을 타고 미끄러져 내렸다. 잘게 갈린 고기에서 빠져나온 풍부한 기름맛, 느끼한 게 아니라 따뜻하고 고소한 기름맛이 가슴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p147)

아는 맛이 무섭다고 어찌 이 대목을 읽으며 입맛을 다시지 않을수 있겠는가?

고집불통 싸부 두위광이 손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손님에게 진심인지 느껴져 저절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두위광의 모습은 음식을 한 그릇이라도 더 팔려는 장사치의 모습이 아니라 진짜 맛있을 때 한 입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식기 전이 들어요.뜨거우면 삼선요리라고, 따뜻할 때 얼른 먹어야 맛나요. 맛은 냄새와 온기에요. 뜨거워야 향이 나고, 향이 나야 맛있어요. 다 식어서 영혼이 빠져나간 음식을 뭔 맛으로 먹어요?”(p236)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번 선택을 해야하고 그것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일이라면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대가를 이뤘지만 젊은이들과 함께 변화를 해나가는 두위광이야 말로 진짜 어른이자 진정한 싸부가 아닌가 싶다.

마트에 가기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지 않으면 장보기에 집중할 수 없고 이것저것 필요없는 것을 카트에 담게 된다.
건담 싸부를 읽기전에도 마트에 가기 전처럼 든든히 배를 채우지 않는다면 꼬르륵 거리를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던지 읽던 책을 던지고 가까운 중국집에 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장면을 먹어야만 할 것이다.


🥢“천러얼츠!”

*출판사에서 선물 받아 있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내용과 음식이야기에 흠뻑 빠져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맛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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