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에...
떡볶이랑 레모네이드를 먹으려고 냉동실에서 떡까지 꺼내놨는데 어찌하다 때를 놓쳤다. 안 보던 1박2일을 보고 딱히 볼 것도 없음서 리모컨을 들고 설치다가 '악마가 프라다를...'에서 멈췄다. 마침 딱~ 시작이라. 아마도 극장에서 봤던 것 같은 이 영화, 댓츠올이랑 쿵작쿵작♪서든리아이씨♬만 겨우 기억하는데 오늘 보니 괜찮네. 책도 읽고 싶어졌... 그럴 필요가 있을까, 영화를 봤는데, 것도 2번이나.
무튼 덕분에 시간은 거의 11시. 먹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나가니 거실에서는 '친구'를 보고 있다. 아, 이거 오늘 마지막회지. 또 앉아서 본다. 아, 12시. 내가 이 시간에 혼자 떡볶이 지글지글 레모네이드 홀짝홀짝할 정도로 두둑하진 않다. 그냥 바나나 하나 까서 먹는다. 뭐든 먹었으니 당장은 못 자겠군. 

■ 밤에...
본 그 '친구'. 몇 번 볼 때마다 음악이 좋았다. 부활의 그 사람이랑 김바비랑 이소라... 아~ 다운받고 싶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벅스에 다운 받을 곡이 남았는데 기한이 다 돼서 급히 '허클베리핀'의 곡을 받았지. 아무래도 뒤돌아보고 싶은 찜찜함... 폴더를 확인한다. 아, 허클베리핀 곡은 다 있구나. 있는 걸 두 번이나 받아버렸군.  

■ 9월엔...
일자리도 좀 잡아야 할 텐데... 귀찮다. 내 입만 걱정할 수 있으면 난 안 먹고 안 쌀 텐데 그럴 수가 없으니 벌어야...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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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얼마만인가. 한 달만 지나고 나와도 앞 이야기는 '내머리는지우개' 이래되는데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음이다. 12권 출간 기념으로 첨부터 주욱~ 한번 읽어줘야 하는 건가... 시간이 만만찮;;; 

 

글고 보니 오늘의 반값 할인 어쩌구는 요네하라 마리의 책이다. 아... 지르고 싶다. 손가락을 단디 붙들고 있어야 되는데 오늘의 반값은 월욜 아침까지 쭉~~ 가는 거 맞지? 오늘이 금욜이니까. 아~~ 손가락 너무 붙들고 있어 어쩜 피가 안 통해 잘라야 할 지도. 그 정도라면 차라리 질러버려라 싶지만 사봤자 지금은 읽을 여유가 없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이 표지는 참 아니다. 그럼에도 이 표지를 올린 건, 게다가 이건 신간도 아니고 말이지... 그건 여기 닥터 맨하튼? 맨하탄? 무튼 저 사람이 있어서다. 며칠 전 밤에 티비에서 어네스트 후스트랑 벤너의 십년도 더 지난 경기를 보여줬다. 그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저 하늘색 인간이 생각나더라는 거. 후스트가 닥터 맨하탄이랑 넘 닮은 거다. 그냥 그렇더라는 얘기... 

 

 
이런 것들도 보인다. 이만큼 모였으면 조만간 바구니를 비워줘야... 아... 오늘 비우면 반값할인과 묶어서... 아...손가락을 묶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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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9년 6월
구판절판


위잉 하는 전기음이 나는가 싶더니 철컥 하며 금속음이 들렸다. 이런 최신식 장치를 했어도 가족 행방을 알 수 없게 되는 일은 막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11쪽

"만약에 내 동생 사야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소년은 목이 메어 기침을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 머리카락만 약간 기른 짧은 머리 아래로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신경질적인 얼굴이 있었다. 부릅뜬 눈에 증오 때문인지 슬픔 때문인지 몰라도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형사들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티셔츠 가슴께에 찍혀 있는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성형수술을 받은 보람도 없이 추하게 일그러졌다.-17쪽

언제 어디서나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손해를 보았다는 말뿐, 온세상이 세무서 창구가 되어버린 듯했다.-105쪽

그 아래 세 대의 전화가 놓여 있었다. 두 대는 각각 20대와 30대 여성이 사용 중이었지만 한가운데는 비어 있었다. 다가가 보니 전화카드 전용인 녹색 소형 전화였다. 물론 바로 옆에 카드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나는 아직 전화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전화가 있고 10엔짜리 동전이 있는데 전화를 걸 수 없다. 그래도 세상은 진화하고 있다고를 한다. 카드가 없으면 탐정이란 장사도 해먹을 수 없게 되리라. 그래도 아직은 버틸 수 있다.-305쪽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4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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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료... 이름이 참 멋지구리~ 알고 보니 '그리고 밤은...'의 작가였다. 그 책은 표지가 인상적이라 기억(만) 하고 있지. 신간은 선뜻 사지 못하는 성미(그저 가난이 몸에 뱄달까)라. 그런 성미지만 이 책은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사자마자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뭐 그랬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지 않았어도 '챈들러(레이먼드를 떼고 '챈들러'라고만 하면 프렌즈의 챈들러가 떠올라버려)스러버...'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책에 등장하는 안작(贋作) 얘기를 읽자니 작가가 바로 그런 쪽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도. 

처음은 괜찮았다. 이 괜찮음은 예의 챈들러스러움이 불러들인 반가움(?) 때문이었던 듯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부분들? 
"방금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밤 8시까지 어느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어."
"난 네 아빠가 아니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 남자가 마카베 사야카라는 이름을 대더군."
"뭐라고? 그 말을 먼저 해야지! 그 남자하곤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넌 내 아빠가 아니야."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나왔다. 

갈수록 그저그랬고 끝은 별로였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끝까지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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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살았던 7,8월의 흔적이구나. 

숙원의 아이템 영웅문 시리즈... 고려원 판을 도저히 손에 넣을 수가 없어(중고라도 깨끗한 책을 바람, 더불어 열심히 찾지도 않았음)... 그 정도 할인(아마 50%?)이라면 들고 와도 되겠지 싶어서. 덕분에 얻은 모기장과 목욕가방. 모기장은 동생이 들고 갔고(펼쳐 보지도 못함, 가방에 들은 채로 밤에 번쩍이던 것만 슬쩍 구경), 목욕가방은 보다시피 조로코롬 작아서 안습. 가방은 참 예뻤는데 말이지. 어무이가 마실 가실 때 애용하신다. 

예전에, 그러니까 도서관 가까이에서 생활할 때 읽었던 김승옥이나 이청준을 최근 다시 읽는다. 뭐 이제는 도서관 가기가 그리 여의하진 않으니 부지런히 샀다. 근데... 김승옥도 이청준도 어제 본 황석영도 다 진짜 좋은 거다...ㅡㅜb  다만 새로 나오고 있는 김승옥 전집... 책 자체는 그럴싸하다만 너무 실용성이 없는 거다. 저거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겠냐... ㅡㅜ

국내작가 책은 번역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가능하면 싼 걸 사는데... 저 범우문고 괜찮네. 한설야단편집은 가격 대비 참 알차게 들어있달까... 근데 문지사 한국문학전집 근간에 한설야가 있다. 단편들 겹치기로 사는 거 진짜 싫지만 그쪽은 어휘 정리도 되어 있을 거고... 나오면 사게 되겠지. 장용학이랑 전광용 그리고 카프문학선도 근간 목록에 있던데 기대된다. 근데 강경애는? 설마 초기여성작가선...이라는 데 묶이는 건 아니겠지? 

역시나 알라딘 반값 할인에 두손 들고 엎드린 풀빛시리즈. 마침 집에 없는 것들 더하기 관심 있었던 것들이 잘 묶여서 냉큼 담았는데 좋다. '자본론'부터 들었는데... 이 시리즈... 나처럼 맹탕한테는 참 좋다. 

몇몇 호모소설과 만화들은 이제 기억도 안 나네... 어떤 이야기였는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없었던 거...겠지. 나나난키리코는 아직 못, 안 읽었다. 앞에 뭔가 글자가 잔뜩 있어(왜 '만화주제에~~~'란 생각이 들까) 읽기 싫고, 지금까지의 나나난키리코를 생각하면 또 읽기 싫다. 그래도 책은 샀다. 읽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본 '카페타'는 여전히 그림만으로도 숨차는 열혈, '너와 나'는 그와 상반되는 나른한 기운... 아~ '너와 나'는 참 좋다. 오늘 '좋다'는 소리 억수로 하는군. 

■221●108◆3-1,3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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