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살았던 7,8월의 흔적이구나. 

숙원의 아이템 영웅문 시리즈... 고려원 판을 도저히 손에 넣을 수가 없어(중고라도 깨끗한 책을 바람, 더불어 열심히 찾지도 않았음)... 그 정도 할인(아마 50%?)이라면 들고 와도 되겠지 싶어서. 덕분에 얻은 모기장과 목욕가방. 모기장은 동생이 들고 갔고(펼쳐 보지도 못함, 가방에 들은 채로 밤에 번쩍이던 것만 슬쩍 구경), 목욕가방은 보다시피 조로코롬 작아서 안습. 가방은 참 예뻤는데 말이지. 어무이가 마실 가실 때 애용하신다. 

예전에, 그러니까 도서관 가까이에서 생활할 때 읽었던 김승옥이나 이청준을 최근 다시 읽는다. 뭐 이제는 도서관 가기가 그리 여의하진 않으니 부지런히 샀다. 근데... 김승옥도 이청준도 어제 본 황석영도 다 진짜 좋은 거다...ㅡㅜb  다만 새로 나오고 있는 김승옥 전집... 책 자체는 그럴싸하다만 너무 실용성이 없는 거다. 저거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겠냐... ㅡㅜ

국내작가 책은 번역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가능하면 싼 걸 사는데... 저 범우문고 괜찮네. 한설야단편집은 가격 대비 참 알차게 들어있달까... 근데 문지사 한국문학전집 근간에 한설야가 있다. 단편들 겹치기로 사는 거 진짜 싫지만 그쪽은 어휘 정리도 되어 있을 거고... 나오면 사게 되겠지. 장용학이랑 전광용 그리고 카프문학선도 근간 목록에 있던데 기대된다. 근데 강경애는? 설마 초기여성작가선...이라는 데 묶이는 건 아니겠지? 

역시나 알라딘 반값 할인에 두손 들고 엎드린 풀빛시리즈. 마침 집에 없는 것들 더하기 관심 있었던 것들이 잘 묶여서 냉큼 담았는데 좋다. '자본론'부터 들었는데... 이 시리즈... 나처럼 맹탕한테는 참 좋다. 

몇몇 호모소설과 만화들은 이제 기억도 안 나네... 어떤 이야기였는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없었던 거...겠지. 나나난키리코는 아직 못, 안 읽었다. 앞에 뭔가 글자가 잔뜩 있어(왜 '만화주제에~~~'란 생각이 들까) 읽기 싫고, 지금까지의 나나난키리코를 생각하면 또 읽기 싫다. 그래도 책은 샀다. 읽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본 '카페타'는 여전히 그림만으로도 숨차는 열혈, '너와 나'는 그와 상반되는 나른한 기운... 아~ '너와 나'는 참 좋다. 오늘 '좋다'는 소리 억수로 하는군. 

■221●108◆3-1,3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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