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라...료... 이름이 참 멋지구리~ 알고 보니 '그리고 밤은...'의 작가였다. 그 책은 표지가 인상적이라 기억(만) 하고 있지. 신간은 선뜻 사지 못하는 성미(그저 가난이 몸에 뱄달까)라. 그런 성미지만 이 책은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사자마자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뭐 그랬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지 않았어도 '챈들러(레이먼드를 떼고 '챈들러'라고만 하면 프렌즈의 챈들러가 떠올라버려)스러버...'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책에 등장하는 안작(贋作) 얘기를 읽자니 작가가 바로 그런 쪽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도. 

처음은 괜찮았다. 이 괜찮음은 예의 챈들러스러움이 불러들인 반가움(?) 때문이었던 듯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부분들? 
"방금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밤 8시까지 어느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어."
"난 네 아빠가 아니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 남자가 마카베 사야카라는 이름을 대더군."
"뭐라고? 그 말을 먼저 해야지! 그 남자하곤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넌 내 아빠가 아니야."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나왔다. 

갈수록 그저그랬고 끝은 별로였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끝까지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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