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s Sex Fun?>이라는 재밌는 제목을 두고 <섹스의 진화>라니.
여타 포유류는 물론 영장류 내에서도 특이한 성생활을 즐기는 동물, 사람의 성적 특성이 어떻게 진화되어 현재에 이르렀지를 말한다.
여자보다는 남자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더 재미있다. 예를 들면, 남자도 여자와 동일하게 유선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유가 가능하단다. 남성 수유의 잠재적 이익(남성의 이익)은 어마어마하고, 오늘날의 인간만큼 남성 수유를 현실화하는데 적합한 종이 없으니 이제야말로 남성 수유를 실현할 때라고 한다. 일단 아기를 낳기는 여성이 낳아도 남성이 수유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진짜 멋질 것 같다!
"남자들이 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하는 질문이 인류학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내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이유를 캐거나 남성의 음경이 실질적 기능 보다는 남성성의 신호 기능을 더 많이 하는게 아닐까 하는 진화론적 물음도 제법 타당해보인다.
<총, 균, 쇠>보다 훨씬 가벼우니(내용도 분량도)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명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읽어봐도 좋겠다.
키득키득. 궁금한 건, 이건 가끔 페이퍼를 보면서도 생각했던 건데, 과연 저자가 의도적으로 유머를 구사한 건지, 그냥 쓴 건데 그런 효과를 내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