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 관한 글도, 미학에 관한 글도 별로 읽어본 게 없어 글 자체가 낯설다.
그러나 손택이 들려주는 사진의 본질에 관한 이런저런 고찰과, 사진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예술의 의미를, 그저 고개를 끄덕여가며 듣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6편의 논문에서 언급된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고 있다.
손택은 사진이 예술성을 띠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시간'을 꼽는다. 당시에는 독창적이지도 흥미롭지도 않던 사진이 시간의 후광을 입고나면 다른 의미를 가진, 혹은 뛰어난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손택이 70년대에 설명한 사진들이 현재의 내게 어떤 감흥을 일으키는지 비교하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