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번째 책. 오늘이 몇일인데 아직도 잡고 있냐. 아직도,가 아니라 이제 겨우 150여 페이지를 보았을 뿐이다.

내용 자체는 재밌다만, 번역이 엉망이라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지하철을 타는 30분 동안 10페이지 읽으면 성공이다. XX. 재미없으면 확 때려치고 말텐데, 아우, 짜증나.

아메리카의 금과 은은 엥겔스의 말을 빌면 빈사상태에 있는 유럽 봉건사회의 모든 숨구멍에 부식산(腐蝕酸)과 같이 침투하여 탄생하고 있던 자본주의적 중상주의에 이바지하는 광산 경영자들은 원주민과 흑인 노예를 유럽경제의 방대한 외부적 프롤레타리아트로 변화시켰다.

이 문장은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거냐.

토지는 신세계에 침입하여 삼림을 파괴하고 자연의 비옥함을 낭비하고 토양에 축적되어 있던 부식토를 잠식하고 이 독선적인 식물을 위해 황폐시켜 갔다.

신세계에 침입하여 삼림을 파괴하고 자연의 비옥함을 낭비하고 토양에 축적되어 있던 부식토를 잠식한 이 독선적인 식물 때문에 토지가 황폐해졌다, 는 의미겠지.

왜 그리  '~의 ~의 ~의' 하는 문장이 많은지, '예의 금속의 브라질에서의 생산' 이라질 않나, '개발이란 항해자를 웃도는 수의 난파자를 거느린 선박여행이다'는 또 뭐냐. '수의'를 빼버려도 충분히 의미가 통하는구만.

저런 문장들 만나면 몇 번씩 다시 읽어야 한다. 그러고도 결국은 의미 파악이 안돼 넘어가기도 한다.

번역에 문제가 있는 건 그렇다 치자. (뭘 그렇다 쳐? 얼마나 화나는 일인데.) 최소한 편집이라도 제대로 했어야지. 오탈자 천지에 띄어쓰기 엉망이고, 나조차 알고있는 지명을 영어식으로 엉뚱하게 표기해 놓았다.  

화.난.다.

언제 읽냐구, 대체. 이 속도라면 2주는 꼬박 걸리겠네.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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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7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rinein 2005-03-0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히 수탈된 독서. "<수탈된 대지>의 번역의 문제점은 urblue님의 말을 빌면 빈사상태에 있는 3월 독서일정의 모든 숨구멍에 부식산(腐蝕酸)과 같이 침투하여 탄생하고 있던 일년 100권읽기 프로젝트에 이바지하는 의지를 출판사의 방대한 ‘오역의 외부적 피착취자’로 변화시켰다. " 운운.

urblue 2005-03-0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크리네인님, 훌륭하신걸요. 그 정도만 되면 제가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새벽별님, 엄청나긴 하죠. -_-;

2005-03-07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3-0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영역판을 대본으로 삼았다고 옮긴이가 밝히고 있습니다.
옮긴이는, 범우사, 기린원 등에서 편집국장 및 편집주간을 역임하고 저술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는데, 이 정도 실력이라면 번역일을 그만두는게 낫지 싶습니다. 갈레아노에게도 독자에게도 폐를 끼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비로그인 2005-03-0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의 금과 은은 엥겔스의 말을 빌면 빈사상태에 있는 유럽 봉건사회의 모든 숨구멍에 부식산(腐蝕酸)과 같이 침투하였고 마침 탄생하고 있던 자본주의적 중상주의에 이바지하는 광산 경영자들은 원주민과 흑인 노예를 유럽경제의 방대한 외부적 프롤레타리아트로 변화시켰다.

원문을 보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제 생각에 첫 번째 문단은 중간에 저걸 넣고 이해하면 될 듯 하네요. 아님 말구(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투!). ^^


urblue 2005-03-0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진 조사와 부사 등등을 넣어가며 읽어야 하는 책이라니, 혹시 독자의 두뇌 운동까지 생각한 책인가..ㅋㅋ
아님 말구, 라는 말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까.. ('' )a

비로그인 2005-03-0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어디라는 곳, 영이와 순이가 사는 곳이라죠, 아마.  ('' ) ( '')

urblue 2005-03-0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런가요, 비무드로님! (아, 몇번의 오타끝에 드디어!!)

비로그인 2005-03-0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바부야~ 메롱~ =3=3=3

balmas 2005-03-0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잇, 짜증나~~
추천 하고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