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이나 정수일 선생의 글과 마찬가지로, 전우익 선생의 편지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

이 분들은 한결같이 자잘한 일상이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 삶의 원리를 체득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사와 겨레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나 하는 뻔한 소리가 아니라, 진중함으로 가슴에 전해진다. 타고난 품성이 틀려서일까, 공부를 많이 해서일까, 세상을 오래 사셨기 때문일까.

제대로 나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안동에서 서울 가는 철로도 평탄한 길보다는 수많은 굴, 강, 가파른 고개, 낭떠러지를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인생 행로나 역사는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어떻게 뚫고 왔는가 하는 것이 역사같고, 이어가는 것이 현재를 옳게 사는 방법 같습니다. 수많은 호미질에서 꾸덕살이 생기듯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민족의 마디와 저력이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rinein 2005-01-28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말 한마디 감당하는데 평생도 부족하다.
신영복 선생님이나 정수일 선생님 글과 삶에서
말과 글의 무거움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hanicare 2005-01-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분들의 글을 읽으면 '옛사랑' 가사가 떠오릅니다.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걸.아마 타고난 성품이 진중하시지 않을까 싶네요.그냥, 생긴대로 살아야지요.후유....(이건 또 무슨 횡설수설이람.)

바람구두 2005-01-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누가 그러더군요, 나이는 어쩔 수 없이 먹는 거지만, 세월은 보내는 거라구. 잘 보내야 잘 맞이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