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힘

60 , 아르헨티나의 작가 로베르토 아를트(Roberto Arlt) 정치에 몸을 담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충고를 했다.

이렇게 선언하십시오. ‘나는 도둑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크게 한방 도둑질하고 싶습니다.’ 아르헨티나 최후의 뼘까지 팔아치우고, 의회도 팔고, 법원에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하십시오. 연설할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여러분, 도둑질하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을 비꼬는 냉소적인 사람이라야 하는데,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배신자도 되어야 합니다.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의 그대로가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공식일 것이다. 후안무치한 깡패들은 하나같이 정직함을 들먹거리고, 사람들은 거짓말에 지칠 만큼 지쳤다. 브라질의 정치인 아데마르 바후스(Adhemar de Barros) 사는 형편이 제일 나은 상파울루의 유권자들을 사로잡은 구호는 해먹어도 일은 (Rodba mas faz).”였다. 반면에 아르헨티나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충고가 전혀 먹혀들지 앟았다. 지금 세상엔 자기가 무엇을 도둑질하겠다고 이야기하거나, 무엇을 도둑질했다고 똑똑하게 고백하는 용기있는 정치인을 만나기란 불가능하고, 공금을 약탈하고 내가 한번 잘살아 보려고 도둑질했습니다.”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만에 하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도둑놈이라면 최소한 당과 국민과 나라를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어떤 정치인은 자기 나라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모든 것을 챙겨서 집에 가져가기도 한다 

 

 

 

올해의 첫번째 .

엄청 재미있다. 온갖 부정부패와 부조리와 경악할 만한 사실들에 얼굴을 잔뜩 찌푸린 읽지만, 순간순간 저자의 말발 푸하하 웃는다. 물론 입은 쓰다만.

한동안 추천 목록에 올라가 있겠다.

 

어째 정치인들이 하는 소리는 60년 전이나, 지구 반대편이나 다를 바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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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1-0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책이 책으로 안 읽히더이다.



같이 온 마르쿠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도 정말 좋았어요.

urblue 2005-01-0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보셨군요! 좋은 책입니다.

마르쿠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전 우화 종류에 약간 거부감이 있어서요. ^^;

2005-01-05 0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01-0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이죠? 흐흐....

2005-01-07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