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토요일에도 7시까지 일한 녀석을 데리고 고기를 먹고, 녀석 혼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맥주를 함께 마셨다.
어쩌다가 그런 주제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한참을 얘기했는데, 녀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완고하게 모든 변화와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었다.
녀석 말로는, 우리가 8~9년 전에도 비슷한 얘길 했었고, 자신도 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슬퍼지더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오랫만에 마신 술 탓인지, 녀석의 말 때문이었는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