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토요일에도 7시까지 일한 녀석을 데리고 고기를 먹고, 녀석 혼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맥주를 함께 마셨다.

어쩌다가 그런 주제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한참을 얘기했는데, 녀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완고하게 모든 변화와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었다.

녀석 말로는, 우리가 8~9년 전에도 비슷한 얘길 했었고, 자신도 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슬퍼지더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오랫만에 마신 술 탓인지, 녀석의 말 때문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9-19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ra95 2004-09-1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화가 없다.. 슬픈 말이군요... 예전에 대학 다닐때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2004-09-19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19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9-19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후배가 [백년의 고독]에 나오는 어느 인물 같군요...

마냐 2004-09-20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하지 않는게 어디 있더냐....그 후배분, 참 고집 세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