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약속 깨졌다. 놀아달라고 칭얼대던 녀석이, 거리가 너무 머니 어쩌니 하면서 다음 주에 이쪽으로 오겠다 한다.

내일 오후에는 앙코르와트 보물전을 보러 갈 생각이다. 모레 끝나니까,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와야 한다. 그런데 비 올 확률이 100% 라지. 비 올 때 돌아다니는 거 끔찍이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약속 깬 그 녀석, 내가 전시회 보러 간다니 같이 가자고 한다. 그런데 선약을 한 친구랑 이 녀석이랑 사이가 좋지 않다. OO랑 같이 가는데?, 라고 했더니 역시나, 좀 그렇군, 이라는 대답이 날아온다.

<엘리펀트>를 보고 싶은데 하루에 한 번, 11시에만 상영한다. 오늘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면 내일 일찍 일어나지 못할테니 영화는 포기하려고 했는데, 약속이 취소되었으니 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갈까. 음,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지나치게 바지런떨면서 사는 건, 별로다.

일요일의 결혼식장은 우리집에서 걸으면 25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공원도 있고 해서, 산책 삼아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온다니, 누구에게든 데리러 오라고 해야겠다.

이제 퇴근 시간 3분 남았다. 칼퇴근을 자랑하는 나로서는 얼른 페이퍼를 마쳐야한다. ㅋㅋ

들어가는 길에 <갤러리 페이크>와 비디오 혹은 DVD를 하나 빌릴 생각이다. 이걸로 주말의 계획은 완벽하다.

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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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리러 오라고 할 사람이 있어서 좋겠수. (흐뭇)^^

바람구두 2004-09-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어제 빨래 다 널고, 오늘은 혼자 집 보게 생겼어요. 흑흑.
빨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빨래 널 때 제일 귀찮은 것들은 여자 브래지어입디다.
그거 망에 넣고 빨면 꺼낼 때 "후크"가 망에 걸리고, 막상 널어도 자세 안 나오고 옷걸이 하나에 서넛 같이 걸어놓으면 꼭 문어잡아다 대가리 축 쳐지게 늘어논 것 같아요.

tarsta 2004-09-1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문어...!!! 바람구두님, 표현이 절묘하십니다. ^0^

바람구두 2004-09-1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비유는 생생한 법이죠. 흐흐.

urblue 2004-09-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님이 흐뭇하다고 말씀하시니까 어쩐지 엄마같은...(엄마는 좀 심했나요?)
바람구두님, 매일 혼자 있는 사람도 있다구요. 지금 같이 사는 사람 있다고 자랑하시는 겁니까? 어제 빨래 널었으면 오늘은 걷어서 개야겠네요. 브래지어도 같이. ㅋㅋㅋ

동네 만화가게에 갤러리 페이크가 없어서 결국 비됴만 하나 빌려왔네요. 에궁. 계획은 항상 계획뿐이라니까.

아영엄마 2004-09-10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비오면 안되는데..ㅜㅜ

어디에도 2004-09-1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 블루님 주말 계획 부러워요 어쩌구 쓰려다가
바람구두님 댓글을 보고는 재밌어서 뒤로 넘어갔어요

근데요, 진짜로 로드무비님이랑 얼~블루님은 잘 어울려요.
모녀같고 (퍽) 자매같아요. 흐흐

urblue 2004-09-1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집에 와서 바람구두님 글 보고는 한참 웃었다니까요. 의외로 저런 유머감각이 있으셔~
로드무비님이야 세상의 중심! 이시니까. ^^

로드무비 2004-09-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 머라 해쌓노.@ㅂ@(판다님께 배웠음)
좀 있다 소굼님 방에서 만납시다.^^
어디에도님, 유아블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