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약속 깨졌다. 놀아달라고 칭얼대던 녀석이, 거리가 너무 머니 어쩌니 하면서 다음 주에 이쪽으로 오겠다 한다.
내일 오후에는 앙코르와트 보물전을 보러 갈 생각이다. 모레 끝나니까,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와야 한다. 그런데 비 올 확률이 100% 라지. 비 올 때 돌아다니는 거 끔찍이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약속 깬 그 녀석, 내가 전시회 보러 간다니 같이 가자고 한다. 그런데 선약을 한 친구랑 이 녀석이랑 사이가 좋지 않다. OO랑 같이 가는데?, 라고 했더니 역시나, 좀 그렇군, 이라는 대답이 날아온다.
<엘리펀트>를 보고 싶은데 하루에 한 번, 11시에만 상영한다. 오늘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면 내일 일찍 일어나지 못할테니 영화는 포기하려고 했는데, 약속이 취소되었으니 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갈까. 음,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지나치게 바지런떨면서 사는 건, 별로다.
일요일의 결혼식장은 우리집에서 걸으면 25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공원도 있고 해서, 산책 삼아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온다니, 누구에게든 데리러 오라고 해야겠다.
이제 퇴근 시간 3분 남았다. 칼퇴근을 자랑하는 나로서는 얼른 페이퍼를 마쳐야한다. ㅋㅋ
들어가는 길에 <갤러리 페이크>와 비디오 혹은 DVD를 하나 빌릴 생각이다. 이걸로 주말의 계획은 완벽하다.
퇴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