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무렵 불도저 한 대가 집 앞에 서 있었고 아저씨 몇 분이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바로 집 앞 골목에 수도관 교체 공사를 한대나 어쨌대나.
그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다. 지금, 밤 12시 30분이 넘은 이 시각까지. 불도저는 계속 우르릉 쿵쾅거리며 흙을 밀고 있는 모양이고 삽으로 시멘트 바닥을 긁는 소리, 빗질하는 소리도 들린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원래 내일까지 할 공사인데 오늘 안에 끝낸다고 저러고 있댄다.
이 동네에 새벽에 일 나가시는 분들 많다. 물론 화이트 칼라 아니다. 남들 쉬는 토요일에도 몸 써가며 일하는 분들은 단잠이라도 주무시고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공사하시는 분들 힘들거라는 것도 이해한다만, 그렇다고 이 밤에 저리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어가며 끝내야 하는 거냐.
DVD를 빌려왔는데 시끄러워서 볼 생각도 못하고 있다. 책도 안 읽힌다. 잠을 잘 수도 없다. 대체 뭘 해야 하는건가 이럴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