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무렵 불도저 한 대가 집 앞에 서 있었고 아저씨 몇 분이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바로 집 앞 골목에 수도관 교체 공사를 한대나 어쨌대나.

그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다. 지금, 밤 12시 30분이 넘은 이 시각까지. 불도저는 계속 우르릉 쿵쾅거리며 흙을 밀고 있는 모양이고 삽으로 시멘트 바닥을 긁는 소리, 빗질하는 소리도 들린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원래 내일까지 할 공사인데 오늘 안에 끝낸다고 저러고 있댄다.

이 동네에 새벽에 일 나가시는 분들 많다. 물론 화이트 칼라 아니다. 남들 쉬는 토요일에도 몸 써가며 일하는 분들은 단잠이라도 주무시고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공사하시는 분들 힘들거라는 것도 이해한다만, 그렇다고 이 밤에 저리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어가며 끝내야 하는 거냐.

DVD를 빌려왔는데 시끄러워서 볼 생각도 못하고 있다. 책도 안 읽힌다. 잠을 잘 수도 없다. 대체 뭘 해야 하는건가 이럴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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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2004-09-04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는 제 생각을 하심이... (느글느글... 퍽!)
그나저나 야밤에 공사 정말 싫어요. 우리 동네도 무슨 동사무소 건물인가 새로 짓는다고 밤마다 난린데 정말 시끄러워 죽겠어요. 근데 님은 참 착하시네요. 새벽부터 열심히 일 나가시는 분들을 걱정해주시고... 저는 제가 잠 못자는 것만 생각하고 승질 팍팍 내는데^^

urblue 2004-09-0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다지 착한 건 아니구요, 좀 안면있는 분들이 있다보니...
아침 아홉시부터 또 땅 파고 있습니다. 발바닥이 덜덜거리네요. 집에서 쉴까 했는데 아무래도 하루 종일 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urblue 2004-09-04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제 밤에 초 켜 놓고 있었는데, 은은한 향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

로드무비 2004-09-0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 나가시려고요?^^

비로그인 2004-09-0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고요?^^

urblue 2004-09-0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다운받아 놓은 <지킬 앤 하이드> 다시 보고, CD로 조승우와 류정한의 음색을 비교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들리는 소음을 무시하려고 애쓰면서 말이죠. 그런데 나가려고 하는 지금은 소음이 딱, 사라져버렸네요. 점심 시간인가.
영화 보러 갑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두편 있는데 극장이 멀어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죠. 집이 시끄럽다는 핑계로 몸을 좀 움직여 보려구요. 다녀오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