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의 작품 중 영화로 만들어진 것들을 꽤 흥미롭게 봤음에도 어쩐 일인지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아마 영화 자체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난 번 베스트셀러 작가 할인전 때 스티븐 킹을 시작해 볼까 잠시 생각했으나, 대부분의 평이 이 사람에게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는 식이어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안 그래도 잔뜩 쌓여있는 책을 어쩌고 또 다른 작가란 말이냐.
지난 주 옥션에 이 네권의 책이 한꺼번에 올라왔다. 괜히 반가운 마음에, 읽을까 말까했던 고민은 싹 잊어버리고 덜컥 입찰했다. 내가 입찰한 가격이 23,000원이고 결국 낙찰받았다. 낙찰받고나서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사실 그다지 싸게 산게 아니다. ─ ─^ 알라딘에서 구입했다면 35,000원이지만 적립금이 7,000원 쯤 되니까 결국 5,000원 이익이다. 평소에 책값보다 서비스 때문에 알라딘을 애용하는 나로서는 괜한 짓 했다, 는 생각이 들 정도.
막 책을 받았는데, 무지 깨끗하다. 새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괜스레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