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단절

 중국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뭘 읽기에는 뭘 너무 모른다. 90년대 이후 중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책이라길래 선뜻 골랐는데, 재미없다. 소득 불평등, 실업과 샤강(정리해고) 등 사회적 단절을 일으키는 여러 문제에 대해 말하지만 챕터마다 같은 말 반복반복.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주장도 있고. 너무 설렁설렁 쓴 거 아니야,라는 오만방자만 느낌만.

 

 

 81. 노던 라이츠

 어쩌다 호시노 미치오 팬이 되었지. 어쩌다보니 올해만 그의 책을 벌써 세 권째 보고 있다. 미문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글이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82. 테메레르 2

 어느 분 말씀처럼 3권을 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1권은 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호기심을 일으키고 읽는 맛도 있었는데, 2권은 지루하고 식상하다. [퍼언 연대기]와 비교하면 급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퍼언 연대기] 3권이나 마저 읽어야지.

 

 

 83.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홍대 앞 와우북페스티벌에 갔다가 서해문집 코너에서 횡재했다. 평소 사려고 벼르고 있던 책을 포함해 5권을 20,000원에 구입한 것. 고전 시리즈 몇 권을 더 사고 싶었지만 비도 오는데 무겁기도 하고 해서 일단 참았다. 좋은 책들을 말도 안되게 싼 값에 내 놓은 걸 보니 별로 맘이 좋진 않더라.
 어쨌거나, 그렇게 구입한 것 중 한 권인데. 사실 이걸 사려던 게 아닌데 판매하시는 인상 엄청 좋은 분이 권하길래 나도 모르게 들고 와버렸다. -_-; 내 스타일이 아닌 거 뻔히 알면서. 우화랑 절대 안 친하단 말이지. 아무리 반 룬이라도. 칫.

 

 84. 세계공화국으로

 아, 짜증나. 출근 전에 뭘 들고갈까 고민하고 있으니 신랑이 추천한 건데, 이거저거 궁금하게 만들어서 그 이후에 어째야 좋을지 모르게 되어 버렸다. 칸트가 얘기한 게 그게 맞는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니까 결국 고전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단 말인가 고민. 서양철학사라도 다시 읽어볼까.
 내용이 그리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세계공화국에 이르기 위한 방법론은 제시되어 있지 않으니, [트랜스크리틱]이랑 다른 저작을 읽어야 하는건지. 
 가라타니가 말하는 소비자운동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실제로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일본의 운동이 실패했다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궁금. 
여튼, 세마리만큼 짜증나.  

 

 85. 판타스틱 10월호

 이것도 이제 슬슬 싫증이 난다고 해야 하나. 좌백의 무협 단편은 괜찮지만 다른 것들은 영. 
앗, 글고보니 정기구독 신청했는데. 쩝.

 

 

 86.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9월부터 [88만원 세대]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거쳐 이 책까지 연달아 보고 있다. 블로그에도 자주 들르고 있는데, 글은 재미있지만 실제로 만나면 엄청 까칠해서 별로 재미없을 듯. 그래도 강연회 신청은 했다. [88만원 세대]가 깔린 것 기준으로 만부쯤 나갔는데, 그 중 거의 절반을 알라딘에서 팔았다 한다. 알라딘은 역시 2%. 

 

 87. 허삼관매혈기

 재미있어서 리뷰 써 볼까 하고 있는 중이지만, 과연.

 

 

 

 88. 니하오 미스터빈

 하진의 [기다림]을 빌려오랬더니 그게 없다고 신랑이 이 책을 빌려왔다. 미스터빈의 좌충우돌 돌격기라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영국의 빈 아저씨랑 비슷한 듯도 하고.

 

 

 

 현재 읽고 있는 책들. 이번 달에 이 두 권 중 한 권을 끝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겠다.
10월엔 책을 별로 안 읽고 슬렁슬렁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세어 보니 좀 되는군. 가벼운 책들만 읽어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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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10-30 13:15   좋아요 0 | URL
다,다는 아니구요, 대개가 그렇다는거죠. 쩝. -_-;;
한동안 일본 소설 열심히 읽다가, 출판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질려버렸어요.
이제는 중국으로 방향 전환. 또 열심히 읽어보렵니다.
사실, 우리나라 소설이 제일 재미없습니다.
관념적이기도하지만, 무엇보다 취재를 안하고 날로 글 써먹으려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님 말고. 헷~

sudan 2007-10-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만원 세대는 개나 소나 다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2% 알라딘에서만 그런거였나요?(남들 다 읽어서 읽기 싫다고 생각하고 있는 책 중 하난데. -_-)
위의 책 중 몇 개는 저도 갖고 있는건데, 읽은건 허삼관매혈기밖에 없네요. 읽으면서 웃다 울다했던 소설. ^^

sudan 2007-10-3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저 지금 판타스틱 창간호 티셔츠 입고 있어요. 하하하.
그렇지만, 아직 창간호도 다 못 읽었다는 거. -_-b

urblue 2007-10-30 13:20   좋아요 0 | URL
88만원 세대는 요즘 제가 가장 추천하는 책인데요, 개나 소나 다 읽진 않아요. ^^
만 부에 출판사랑 저자는 감격하는 모양이던데, 좀 더 많이 팔려도 좋은, 아니 더 많이 팔려야 할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단님도 한 권 구입하시는게...? ㅎㅎ

판타스틱 재미없으셨나봐요. 저런.
일단 품절되면 다시 안 나올테니까 꾸준히 구입하고는 있는데 말이죠.
점점 재미없어지면 어쩌나 곤란해하고 있어요.

瑚璉 2007-10-3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책들이 아니지 않소! (버럭)
- 한 달간 놀고 먹은 1인

urblue 2007-10-30 13:21   좋아요 0 | URL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세욧! (덩달아 버럭)

가볍지 아니한 책들도 가볍게 읽으면 가벼운 책이죠 뭘. :p

mong 2007-10-3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진짜 겹치는 책이 한개도 없어요

urblue 2007-10-30 13:21   좋아요 0 | URL
그쵸? 여태 이런 적 없었던 듯도 한데...

사야 2007-10-3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하진의 기다림이 번역되어 나왔나요?
독일어로 읽은 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가까운 한국에 책이 없다는게 신기했었죠.
아참 그때 추천해준 책 다시 알려주세요
어제 돌아와서 처음으로 서점이란 곳을 가서 책을 좀 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생각이 나야말이죠..-_-
일단 교보카드도 만들고 정기적으로 나갈 생각이니 다음에 구입할게요..^^

사야 2007-10-3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동시접속. 점심 맛있게 드셨습니까? ㅎㅎ

urblue 2007-10-30 13:39   좋아요 0 | URL
네, 점심은 (좀 매웠지만)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앗, 근데요, 그때 추천한 책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흑흑..
제가 어떤 책을 말씀드렸을까요? ^^;;

사야 2007-10-30 13: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두 분이 열렬히 추천한 우석훈씨 책입니다..^^

urblue 2007-10-30 13:46   좋아요 0 | URL
핫핫...그렇다면 [88만원 세대]군요. ^^;;;

사야 2007-10-30 13: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오케이 접수했습니다
참 10월 25일 방송된 세상은 넓다를 다시보기로 좀 봐주세요..ㅎㅎ

urblue 2007-10-30 13:57   좋아요 0 | URL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앗, 그렇군요.
꼭 보겠습니다. ^^

2007-10-30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30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단 2007-10-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판타스틱은 재미가 없었던게 아니고, 잊어먹고 있었던거에요. 재미 있었어요. 싫어할리가 없잖아요. >.<

여기저기 회자되고 있어서 오히려 읽기 싫은 책이 있지 않나요? 88만원세대가 저는 좀 그런데, 얼블루님이 추천하시니 궁금해서 읽어볼래요. ^^
(로긴 안해도 덧글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알라딘 바뀐 이후로 이거 하나 마음에 드네요.)

urblue 2007-10-31 09:47   좋아요 0 | URL
하하. 신랑은 이제 6월호까지 봤대나 뭐 그런데, 꼭 초등학교 때 학습지 밀리는 기분이라고 하네요. 이제 생각났으니까 다시 읽어봐요. 자꾸 밀리면 재미있던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그런 책 많죠, 왜 없겠어요. 그치만 88만원 세대는 '겨우' 만 부밖에 안 팔렸다니까요. 꼭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