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메인에서 <아주르와 아스마르>라는 그림책을 본 게 먼저였다.
표지 그림에 혹해서 책소개에 들어가보니 신비로운 느낌의 그림이 매력적이다.


그리고는 개천절 쉬는 날 어떤 영화를 볼까 영화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게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
씨네큐브의 Full Moon Day 영화축제 상영작 중 하나이다.
그동안 어째서 몰랐는지, 마지막 상영일이었다. 몇 자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운좋게 예매 성공.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유명한 미셸 오슬로의 첫 3D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그림자 그림과 달리 굉장히 화려한 색채를 사용했다. 
하지만 화려한 배경 위로 인물들을 <프린스 앤 프린세스>처럼 평면처리하기도 하는 등
3D 애니메이션의 입체감을 살리기보다는 미셸 오슬로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3D를 사용했다.
똑똑한 감독이다.

아주르의 유모이자 아스마르의 엄마인 제난 부인은 두 아이가 어렸을 때 요정 진에 관한 얘기를 들려준다.
언젠가 왕자님이 크리스탈 감옥에 갇힌 요정 진을 구하고 둘이 행복하게 살거라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둘은 당연히 요정 진을 구하러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일반적인 모험 이야기와 달리 이 둘은 경쟁자라기보다는 협력자에 가깝다.
위험에 처했을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은 물론 요정 진을 구하고나서는 서로 공을 미루기도 한다.
그럼 요정 진은 둘 중 누구를 택할까?

그림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백인과 아랍인이 서로 이해하고 돕게 되는 과정이나 미신과 편견을 물리치는 단호한 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믿음은 정치적으로 올바르다.
삼수 샤바 공주와 크라푸는 귀엽고 웃기고,
왕자님이 구하러 와주길 기다리고 있기만 한 줄 알았던 요정 진조차 그저 순수한 요정만은 아니라는데 또다른 재미가 숨어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세 권이 동시에 나와서 시리즈인가 했더니, 유아용 그림책, 초등학생용 그림책, 초등학생용 이야기책이다.
이렇게 따로 만들기도 한다는 건 처음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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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0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우리 홍/수한테 책도 보여주고, 애니도 보여줘야 겠어요.
우리 홍수가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너무 좋아라 해서 가끔 집에서 함께 보거든요. ^^.
10월도 잘 보내고 계시죠?

mong 2007-10-0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어제 날도 구리구리한데
어찌나 정신없이 보냈는지 원 -_-
그나저나 색감이며 그림이며 정말 환상적인걸요!

마노아 2007-10-0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애니로도 있군요. 저도 그림 보고서 호르륵 탐이 났었어요. ^^

아영엄마 2007-10-0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정보 찾아보고 탐이 나더군요. 근데 세 책 다 땡겨서 어느 책을 사야할 지 고민에 빠져 버렸습니다. -.-

2007-10-10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5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