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mon Row는 Grand Teton National Pak 에 있는 몰몬교도들의 옛 정착지이다.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당시의 집들과 헛간 등은 이렇게 그대로 남아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곳에서 몰몬 교인들과 연관된 유적(?)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서부 개척시대의 유적들인데, 가만 보면 참 구석구석까지 들어와서 정착을 했구나 싶다. 아마 이단으로 몰려 동부에서 쫓겨나듯 서부로 이주해 왔고, 서부에 와서도 자신들을 외부로부터 고립시켜 종교적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한 것이 이들을 이처럼 고립된 지역까지 내몰았을 것이다. 지금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일부 현행법과 저촉되는 부분(예컨데 일부다처제)을 제외하고는 미국 사회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던 과거의 역사는 이렇게 미국 여기저기 유물의 형태로 남아 있는 법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몰몬도 배타적이긴 마찬가지다. 서부로 밀려온 이들은 총칼로 원주민(native american)을 쫓아내고 땅을 차지했고, 종교적 근본주의 입장을 고수하며 서부로 이주하던 이주민들을 대량학살하는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Mountain Meadows massacre 라는 사건인데, 묘하게도 일어난 날짜가 9월 11일이다. 1857년 9월 11일) 종교적 배타주의의 희생양이면서도 스스로도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건, 꼭 요즘 이스라엘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암튼.. 경치 좋은데 가서 뜬금없이 몰몬 타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