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절판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런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45~46쪽

나는 글을 읽을 줄 알아.
그것은 그의 평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다. 그는 글을 읽을 줄 알았다. 그는 늙음이라는 무서운 독에 대항하는 해독제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을 게 없었다.-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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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8-2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내용을 잘 모르지만,,,제목으로만 봤을 때..정말 현명한 노인이시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몇일 연애소설에...흠뻑 빠졌드랬어요~~

토트 2006-08-30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소설이 재밌긴 해요. 그죠? ㅎㅎ

2006-09-0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6-09-0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다롭게 굴어서 죄송해요.^^;; 죄송죄송...

2006-09-07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6-09-0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저장까지 하셨군요.^^ 제 목소리가 좀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