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말아요 (리커버 한정판) -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당신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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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초조함, 좌절 등에 매몰된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스스로 일어서는 것 이외에 더 좋은 방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가 갓 태어나 스스로 걷기까지 대략 1년의 세월이 걸리듯이 한번 넘어진 인생이 스스로 일어나기까지는 그 만큼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시간이 길다하여 포기한 사람들이 유명세를 치르고 영웅시되는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일어나는 힘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결국 '자존감'이 가장 큰 씨앗이 되리라 생각된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라는 제목의 본 책은 자존감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희망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의 부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여기서 상처를 단어에 주목하게 된다. 상처는 상대방을 통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혼자 있으면 한없이 우울감에 빠지는 것이 결국 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상처가 아닐까. 상대방을 통해서 발생하는 상처는, 상대방에게 더 다정하고 착하게 대하다가 받게 되는 상처를 말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 두가지 상처에 대해 치유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일단 책에서는 치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라고 하는데 글의 수준이 만만치않다. 혹자는 좋은 글만 정리해놓았다며 평가절하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구절구절마다 저자의 상담 경험이 베어나오면서 내 주변 상황과 나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다.


나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그 시간을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좀더 적은 노력으로, 너무 애쓰지 않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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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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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계속되어 왔다. 학교에서 신입생을 뽑거나 학교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반드시 보게 되는 평가항목이 바로 창의력, 창조성이 되었다. 결국 창의력은 생각에서 나온다. 그 독창적인 생각이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는 행동 중에는 무의식적인 행동보다 생각하고 결과를 예측한 뒤 옮기는 행동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생각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이 책은 창의력의 핵심으로 '생각'에 집중한다. 이 책의 제목 '브릴리언트'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 브릴리언트(brilliant, 1. 훌륭한, 멋진 2. 아주 성공적인, 눈부신 3. (재능이) 뛰어난, 우수한)를 키워드로 하여 창의력과 창조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자가 사용한 수단은 바로 '우화'이다. 마치 이솝우화에 비유할 수 있을 듯 한데, 네브래스카 숲으로의 여행을 통해 독수리, 코요테, 곰, 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을 접하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물론 흥미로운 우화와 함께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오감, 이성, 감성, 언어와 이미지, 본질, 색깔, 직관, 학습 등이 생각을 만들어내고 지배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우화적 요소와 키워드들은 창의력과 논리력에 대해 언제나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즐거움을 던져주었다. 그동안 읽었던 다소 학술적이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힘든 책보다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저자는 먼저 이와 같은 창의적 생각을 하기까지 다음 몇가지 전제조건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안다(knowing)'는 것과 '이해한다(understanding)'는 것을 구분하는 일이다. 또한 창조적인 생각은 '무엇을 생각하느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한 '언어'와 '이미지'라는 생각의 도구를 살펴봐야 하며, 마지막으로 '생각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존재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에서 조명한 이 책을 통해 좀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고 혁신하기 위한 수단을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http://techleader.net/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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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 - 인생의 초반전을 달리고 있는 그대에게
류인현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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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들으면서 느림의 미학 또는 꾸준함의 승리라는 교훈에 대해 마음깊이 새겨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사회의 문화는 '느림'보다는 '빠름'을 추구하며, '꾸준함'보다는 '한방'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것이 일상화된 듯하다. 더 문제는 그런 일등지상주의의 세속 문화가 교회까지 침투되어 남과 비교하여 성장이 더디면 시기심이 생기거나 좌절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 책의 저자인 류인현 목사가 사역하는 곳인 복음화율이 3%도 안되는 지역이라고 한다. 언뜻 들어서는 아프리카 빈민촌 정도 되는가 싶었는데 뉴욕 맨해튼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좀 놀랐다. 특정 지역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인데 어떻게 복음화율이 3%밖에 안되는 것인지. 아무튼 그 지역에서 7년간 청년목회를 하면서 청년들에게 멘토링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요즘들어 청년들의 고민꺼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 역시 10대의 어느 시절에 사춘기를 보냈고, 20대의 대학생 시절에는 겉멋만 들어 나 잘난 맛에 살았고, 30대 회사 초년병 시절에는 월급 받은 돈 꼬박꼬박 나 자신을 위해 쓰기 바빳고, 30대 후반에 결혼해서야 조금씩 정신을 차리다가 이제 마흔이 넘은지도 몇해가 지나고 아이 셋이 생기니 조금은 인생의 긴장감을 갖고 살게 되었다. 지금 청년들의 고민이 나의 청년시절의 고민과 같지는 않겠지만 한편으로 전혀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내 청년시절 누군가 나에게 멘토링을 해주고 코칭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조금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도 어느 청년은 그런 멘토링과 코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내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나중에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줄 기회가 있다면 이 책에서 많이 컨닝하게 될 것 같다. 게다가 청년사역을 하신 목회자가 쓴 글이기 때문에 세상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으로 청년들의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조언들이 인상적이다.


두란노에서 나왔고 목회자가 쓴 책이다 보니 신앙서적으로 분류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자기계발서적의 의미도 갖는다고 본다. 자기계발서 무용론도 등장하고는 있지만 의욕이 떨어지거나 낙담해 있을 때 한두권씩 보면 인생에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는 것이 바로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역시 그런 관점에서 크리스찬에게 자기계발서의 목적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행복 큐티'라는 제목으로 주어지는 몇 문제들을 고민하다보면 읽은 내용들이 정리되고 좀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20대 시절 치열하게 알아가고자 노력했던 그 하나님이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내 삶을 간섭하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순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조금더 어린 나이에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살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저항하고 분노하고자 하는 의식에서부터 교회 내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신앙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갖게 되는 생각의 근원을 건드리는 탁월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특별히 젊은 날의 치열한 삶을 경험하고 있는 20대들에게 느리고 꾸준하고 부지런함의 미학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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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프란츠 카프카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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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소위 말하는 문학소년이었다. 소설보다는 시가 더 끌려 여러 편의 시도 습작을 했었고 간단한 스토리의 소설도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와 함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들을 여러 편 읽었는데 그 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카뮈의 ≪페스트≫와 카프카의 ≪변신≫이다.



문제는 그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페스트≫에서는 페스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장면만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변신≫에서는 주인공이 벌레로 변신하여 가족들이 두려워하는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나는 장면이다. 그 변신을 거의 20여 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어있었다는 소재는 다분히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벌레로 변한 한 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어가는 이야기의 큰 스토리에는 카프카의 생존 시절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가족의 문제,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버림받아 죽어가는 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등학교 때는 단지 스릴러의 느낌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가족과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물론 지금도 여전하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읽은 상황에서 그가 이 작품을 통해 하려던 말을 100%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10년 쯤 뒤에 다시 읽어볼 작정이다. 10대에 읽었던 작품을 40대에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달랐던 것과 같이 10년 사이에 변신해 있을 나 자신을 상상해 본다. 


북로드에서 발간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변신 이외에 ≪판결≫, ≪시골의사≫, ≪굴≫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20세기 최고의 문제작가라고 일컬어지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읽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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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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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이 우리 아이들을 지치게 만든다는 말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공존과 협력의 가치를 깨닫기도 전에 주변 친구들과 경쟁을 하여 우열을 가리는데 익숙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배려하지 않는 나 중심의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점점 그런 교육문화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에서는 '프레너미(Frenemy)'라는 신조어를 소개한다. 프레너미란 친구를 뜻하는 Friend와 적을 뜯하는  Enemy가 어우러진 말로, 친구이면서 적이고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책에서는 7개 세트의 프레너미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경쟁을 하는 와중에도 그들과 협력하는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내포된 듯 하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사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이다. IT에 종사하다보니 익숙한 사례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두번째 사례는 세계 3대 성악가였던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이다. 스페인은 마드리드 지역과 카탈루냐 지역이 우리나라의 영호남과 같은 지역 갈등이 있는데 우연히도 도밍고는 마드리드 출신, 카레라수는 카탈루냐 출신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에 놓여있었다. 지금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항상 관심을 갖게 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결국 암에 걸린 호세 카레라스를 위해 플라시도 도밍고가 재단을 설립하여 후원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는 것으로 아름다운 결말이 그려지고 있다.


세번째 사례는 코코 샤넬과 스키아파렐리의 사례이다. 솔직히 스키아파렐리라는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다시말해 현대인들에게 이 경쟁은 샤넬의 승리로 이해되고 책에서도 샤넬의 승리로 표현한다. 물론 마지막에 스키아파렐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은 디자이너'(p.70)라고 칭찬하면서 좋은 친구로 남게되었다고 소개한다. 다음 사례로는 우리나라 프로야구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최동원과 선동열의 경쟁관계를 소개한다. 안타깝게도 최동원은 2011년 대장암으로 별세하여 이 두사람의 지도자로서의 경쟁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서 반 고흐와 폴 고갱, 신숙주와 성삼문, 찰스 다윈과 러셀 월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쟁과 협력의 관계를 도모했던 프레너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이 보면 도움이 될 듯 하며, 이 책의 내용을 좀더 글밥을 줄이고 이미지를 많이 넣어서 유아용 도서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강조되는 교육문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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