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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
임후남 글.사진, 이재영 사진 / 생각을담는집 / 2016년 3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놀며 공부하기 좋은 여행지를 선정하여 사진과 짤막하게 설명을 덧붙인 여행 가이드북이다. 이런 책은 보기 전에 목차를 훑어보며 그동안 내가 가봤던 곳은 몇군데나 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대략 세어보니 열 군데가 채 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가본 곳은 전주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이었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해당 페이지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작년 가을에 처가집이 다녀오는 길에 세 아이들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다녔고 인근에 있는 전동성당에도 들러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본가 근처에 있는 효창공원과 김구기념관도 흥미있게 읽어보았다. 결혼 전에 다녀온 곳이라 좋은 날씨의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가까운 곳에 더 가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였다.
책은 크게 여행하기, 놀기, 공부하기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곳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세가지 주제에 연연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이 곧 노는 것이요 공부도 겸하는 휴식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어떤 부모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소망은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서울인근과 수도권 근처의 가까운 여행지를 중심으로 다녀오고 싶고 좀 멀리는 익산, 안동, 강릉, 군산이나 더 나아가 제주도의 여행지에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태백석탄박물관, 세종이야기전시관, 하멜선상기념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등 박물관도 다녀볼 만한 곳이 많고, 제주 주상절리대, 강릉 경포대, 순천만 등과 같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도 많다. 또한 몽촌토성, 용인 처인성, 공주 공산성, 정약용 생가, 정몽주 묘소, 수원 융건릉 등 유적지를 위주로 다녀볼 만한 곳도 여럿 추천해 주고 있다.
각 주제별로 60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말에 한군데씩만 다녀도 1년은 더 걸리는 분량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전체 60곳 중에 포천, 안성, 용인, 인천, 남양주 등 수도권과 경인지역이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가까운 곳부터 다녀오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