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시스템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6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몇주 전에 읽은 ≪일과 기술의 경영≫ 이후로 피터 드러커가 쓴 또하나의 명저를 읽게 되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총 13편의 에세이가 실린 이 책은 ≪일과 기술의 경영≫의 연장선에서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업경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드러커의 저서를 그동안 여러 권 읽었지만 최근에 읽은 이 두권의 에세이집을 통해 경영학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커가 가졌던 통찰력을 전수받을 기회가 제공되어 무척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첫번째 장에서는 기업의 집중 방법으로 M&A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지 M&A의 과정에 어떠했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는 단순 사례 연구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인력과 고용시장에까지 그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문을 통해서 드러커는 '정치생태학'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에세이집이 실은 글들이 정치생태학에 관한 내용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여러 편의 에세이에서 정치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7장에서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비결이라는 주제로 차세대 대통령이 가져야 할 리더십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다.


흔히 테일러와 함께 근대 경영학의 선구자라 일컬어지는 헨리 포드에 대해서도 드러커만의 시각으로 공과를 다루고 있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또한 10장과 11장에서는 일본의 기업경영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90년대 이후 계속해서 침체기에 빠져있는 오늘날 읽어도 상당히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내용들이었다.


어찌보면 드러커가 쓴 것이 아니라 여타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썼다고 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상댱히 경영학의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경영도 인간 사회의 한 일부 구성원으로서 지구라는 하나의 슈퍼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서브 시스템이 아니겠는가. 드러커의 생각을 적용해 보고 싶은 모든 현대 경영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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