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근래 들어 읽었던 소설들의 대부분 장르소설들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2% 부족했던 감성이 이 작품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버린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한 개인의 일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1966년부터 1973년에 있었던 일들이며, 2부는 2003년도에 있어던 일들이다. 1부에서 부모님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등 사람들사이의 관계가 어떤 상태인지를 묘사해 줌으로써 한 인간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접할 수 있었다. 지극히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사실 유지하고 있었던 척) 한명의 훼방꾼이 등장하면서 일은 좀좀 꼬여간다.


20대 초반 시절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중에 공개되면서 가족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마지가 그녀의 관계회복을 위해 돕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건들이 터질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좀 색다른 느낌이 든다.


≪빅 픽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사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중에 서너권을 읽기 위해 구비하여 놓았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라 이런 평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력이구나 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