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스타일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 애덤 라우리 지음, 구세희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접하면서 제목이 포함된 '메소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서문과 책 날개의 저자 정보를 통해 '메소드'란 회사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미국 1위의 친환경 브랜드라고 하니 내가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이 무지했었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저자인 에릭 라이언과 애덤 라우리는 메소드의 공동창업자이다. 창업 전에 애덤은 환경공학을 전공하여 기후 연구를 했으며 에릭은 광고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둘의 공통점은 역시 색다른 무언가를 창조하는 동시에 기업가로서의 야심을 성취하고 싶다는 점이었다. 



책은 저자들이 창업하여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 취했던 일곱 가지 전략을 설명한다. 특이한 사항은 이 전략을 '집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책의 서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전략이란 회사 직원이 상사를 위해 수행하는 일을 부르는 낡고 진부한 표현일 뿐이며 집착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집착이란 하루 일과가 끝난 뒤에도 집에까지 가져가는 것, 기업가가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오래 일하고, 산업 자체를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것(p.7)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두가지 업무가 눈길을 끈다. 첫번째 임무는 청소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며, 두번째 임무는 청소 자체를 진정으로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다(pp.23~24).


리더로서 우리는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말한 뒤에는 반드시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올바른 기대치를 설정한 뒤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 p.56


기업의 가치관과 비전이 다른 기업에게 그대로 적용되기는 힘들다. 처한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사의 가치관을 소개하면서 각자의 회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치관의 틀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우리의 가치관이 여러분의 회사에서도 통할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가치관을 그대로 빌려쓰는 것은 자신이 꿈꾸던 집의 설계나 결혼 서약 쓰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기 회사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은 곧 회사를 완전히 뒤집어하나의 브랜드로서 회사가 진정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볼 기회다.  - p.81

 

좋은 문화를 만들라는 첫번째 장의 조언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협력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협력을 위한 장애물을 무너뜨리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예, 그러나(Yes, but)"가 아니라, "예, 그리고(Yes, and)의 태도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더 나아가 상대가 한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예, 그리고"라고 대답하라고 충고한다. 

하나의 벤처기업이 성장하여 중견기업이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은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시드는 경우들이 많을 것이며, 아주 극소수의 기업은 책의 저자와 같이 규모는 작지만 산업의 1등 기업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전략적 경쟁 우위를 갖추고 성장가도를 달리기도 한다. 메소드의 성공사례를 면밀히 분석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중도에 포기하거나 실패함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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