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예수
제이 조(Jay Cho) 지음, 이윤호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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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에서 보수 장로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성령에 대한 적절한 이해가 없었다.

 

이 책 본문을 시작하는 첫 문장이다. 이 문장을 보았을 때 뭔가 나의 생각과 다른 주장을 할 것 같은 느낌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일단 장로교를 다니기 때문에 성령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는 말의 인과관계가 옳지 않다. 어떻게 장로교를 믿는다고 성령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사실 나 역시 섬기는 교회가 장로교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거부감일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교단을 믿기 때문에 뭔가 부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뉘앙스의 첫 문장이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다른 여러 교단의 교회에도 가보았고 정교회나 성당과 같은 비개신교 종파의 집회에도 가보았지만 개신교 중에서도 장로교단이 보수적이라는 느낌은 맞는 듯 하다. 보수적이라고 성령체험을 하지 못했다거나 성령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리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입신’ 체험, 즉 살아서 천국을 방문하는 체험에 대한 간증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나 역시 ‘보수적인 장로교’에 속해있어서 그런지 입신이라는 말부터 거부감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아니, ‘생소함으로 인한 거부감’으로 해두는게 좋겠다. 책의 초반부를 보면 방언의 은사가 보편화되었듯이 기도하다가 뒤로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입신의 은사도 믿는 자들에게 더 큰 믿음과 확신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0여 년 전 대학시절 교회 선배에게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하나님 나라? 천국? 죽어서 가는 곳? ... 뭐 이정도의 답변 밖에 할 것이 없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천국은 결국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믿는 자는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다. 하지만 천국의 소망이 이 땅에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책과는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죽어서 가는 천국’에 대한 소망만 강조하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천국 체험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존중한다. 내가 그런 체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가 받은 은사와 체험을 이 책을 통해서 공유할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2장에 나오는 저자가 체험한 여섯 번의 천국방문을 통해 천국를 간접경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2장의 내용을 한번 읽고 넘길 수가 없어서 몇가지 사례들은 3~4번 읽어 보았다. 환상을 통해서나마 천국을 보게 하심이 정말 놀라운 체험인가.

 

꿈과 환상의 안사가 주님께서 다시 오실 가까운 이때에 현대 성도들에게 세계적으로 큰 부흥을 원하시는 주님의 마지막 성령의 부으심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p.51

 

3장 이후의 내용들은 치유사역과 축사사역을 통한 초자연적인 기적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시대에 ‘기적’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기적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기적을 맹신해서도 안되겠지만 기적을 불신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책 초반부에 가졌던 약간의 거부감이 상당히 누그러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받은 ‘입신’의 은사가 부럽지는 않다. 그 이뉴는 언젠가 죽어서 갈 곳이라면 미리 경험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요, 또 하나의 이유는, 천국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우리가 섬기는 교회에,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과 직장에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크리스찬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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