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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 -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그에 대한 관심이 출판가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생존 시에 출간되었던 책들과 함께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관한 여러 신간도서들이 출간되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대부분 스티브 잡스의 생애에 관한 책이거나 CEO로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나 혁신전략과 관련된 자기계발서 및 경영사례 도서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에 촛점을 맞춘 부류의 책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부제목처럼 일반인들이 조직생활을 하면서 고민할 만한 내용 45가지를 추려서 스티브 잡스라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떤 행동을 했을 것인가에 대한 가정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점이 스티브 잡스와 관련한 다른 자기계발서와 비교하여 약간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관련 책들이나 언론에서 알려졌다시피 스티브 잡스의 독창성은 인정해줄 만 하지만 그 업무방식에 있어서는 상당히 조직에서 지탄을 받을 만한 사례가 있었던 것도 분명한 듯 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여러가지 비판도 받을 수 있겠지만 잡스의 업무 스타일을 통해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큰 아쉬운 점은 없으나 하나만 언급하고자 한다. 149페이지에서 스티브 잡스는 A급 인재를 좋아한다는 내용의 언급과 함께 B급 인재가 한명이라도 섞이면 회사는 점점 엉망이 된다고 하면서 '약화는 양화를 몰아낸다'라는 그레셤의 법칙을 언급하였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그레셤의 법칙도 있지만 파레토의 법칙도 통할 상황이라고 생각이 든다.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놓은 민족사관고등학교나 서울대학교에서도 불량학생이나 성적미달학생은 존재할 수 있고 결국 80:20 현상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법칙이 더 일반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상황에서 그레셤의 법칙만 언급하면 안될 듯 하다.
타계 전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스티브 잡스였기에 그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할 것인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곳곳에 공감이 가는 많이 구절들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적자니까, 인원이 부족하니까 등의 이유로 고만고만한 작품을 만든다면 '우리는 평범한 길을 걷는다'라는 문화가 된다. - p.85
휴렛팩커드도,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처음에는 자금같은 것은 없었다. 가지고 있었던 것은 비전뿐이었지만, 그것이 난관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 pp.90~91
성공은 기분 좋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잊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똑같은 방식으로 두 번, 세 번 성공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p.128
스티브 잡스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사람, 조직에 속해있는 구성원이건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수장이건 간에 조직생활에 있어서 어려움 내지는 고민꺼리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일을 했을지 상상해 봄으로 몇가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