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의 경영대학원을 와튼스쿨이라고 한다. 이 와튼스쿨에서 최근 13년 연속 최고의 인기강의를 하고 있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가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원서의 제목 <Getting More>를 생각하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정말 잘 번역된 한글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첫 페이지를 열면 학생 중 한명이 경험했던 정말 '기가막힌' 사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학생이 여행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는데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타야 할 비행기를 놓친 것이다. 사정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활주로 너머에는 타야할 비행기가 서 있었다. 그 때 비행기 조종석에서 잘 보일만한 곳에서 조종사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어깨에 있던 가방을 '일부러' 툭 떨어뜨렸다.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허탈한 마음을 그 가방을 떨어뜨리는 동작 하나로 확실히 전달한 것이다. 이를 본 조종사는 탑승을 허락했고 원하는 여행을 갈 수 있었다는 예화이다. 뭔가 번득이는 아이디어 아닌가? 이 가방을 떨어트리는 동작으로 이 학생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고 결국 협상에서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2개의 파트, 16개 강의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통념을 뒤엎는 원칙들'이라는 주제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내가 유리한 입장으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방법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실제로 협상이 필요한 7가지 상황들을 사례로 들면서 진정 '원하는 것을 얻는 비밀들'을 설명하고 있다. 여러가지 마음에 와닿는 주제들이 있었지만 자녀교육에 대해 설명한 열세번째 강의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녀교육 분야의 내용은 아이와 친구가 되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녀교육이나 어떤 의사소통이건 결국 마음이 맞는 의사소통,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결국 이 책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행위는 '협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협상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협상보다는 좀 폭넓은 범위의 대화, 아이디어, 공감, 소통, 감정공유, 제안, 가격흥정, 자녀교육 등에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방법론이 설명되어 있다. '협상'과 관련하여 일전에 읽은 <협상과 흥정의 법칙>도 아주 괜찮은 책으로 이 책과 함께 추천하고 싶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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