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페라 제품을 알게 된 건 선크림을 통해서였지요. 선크림이 다 떨어져 이것저것 찾다가 페리페러 굿바이 선크림을 만났는데, 리뷰가 하나같이 좋더라구요. 사람들마다 피부타입이 다르니 리뷰를 모두 믿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좋다는 말 뿐이라 속는 셈치고 구입했었답니다. 페리페라라는 브랜드를 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써본 적도 없어서 좀 걱정이 되었었거든요. 근데 정말 좋더라구요. 케이스도 예쁘고 장미향도 좋고 무엇보다 끈적이지 않고 쏙 흡수하는 게 정말 맘에 들었답니다. 그 인연이 수분크림을 거쳐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까지 이어졌네요.
얼마전에 페리페라에서 홈케어라인으로 크림 4종세트가 출시되었더군요. 히팅팩, 화이트닝 크림, 데이크림과 요기~ 사진에 있는 나이트 젤까지.. 케이스도 앙증맞고 제품소개의 사진을 보니 크림 색깔들이 어찌나 예쁜지, 좀더 정확히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화장품인데도 보고 있자니 입에 침이 고이더라구요. ㅎㅎ 4종 세트를 모두 갖추고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우선은 푸석푸석한 제 피부에 가장 필요한 수면팩인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를 사용해 보았답니다.

일단 케이스 정말 귀엽습니다. 전에 수분팩은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이번 수면팩은 동글동글하니 귀엽다는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드네요. 크기도 손에 잡으면 딱~ 잡히는 크기랍니다. 용기의 색깔도 페리페라의 다른 제품들처럼 핑크라인이라 좋아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페리페라 케이스 색깔이나 디자인 너무 예쁩니다. 딱 제 취향이에요. ^^ 뚜껑을 열면 저렇게 속뚜껑이 나옵니다. 속뚜껑도 살짝 열면 위의 사진처럼 노~~란 크림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색깔이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더라구요. ^^
향은 무척 달콤하네요. 올리브향이라기 보단 달콤한 바닐라향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제가 올리브향을 잘 몰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색깔이나 향이나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달콤한 향을 맡고 있자면 입에 침이 한가득 고이는;; 왠지 먹어도 맛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ㅎㅎ 그런데 처음엔 향이 넘 강해서 코가 좀 아프더라구요. 자꾸 쓰다보니 익숙해지지만. 달콤하고 사랑스런 향이지만 조금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주위에 무척 민감한 언니가 있어서;) 향이 조금만 더 은은했다면 더 좋을 듯 싶어요.
크림은 이름처럼 젤형식으로 되어있는데요. 조금 떠서 얼굴에 펴바르면 무척 가볍고 경쾌하게 발린답니다. 젤이라 크림보다 퍼짐성 발림성이 더 좋아요. 제품 자체가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고 무척 부드럽게 발리고 흡수도 잘 되네요. 또한 따로 차게 보관하지 않는데도 시원한 느낌도 들구요. 마치 샤베트를 바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노란 색깔과 달코한 향에 시원하고 보들보들한 느낌까지.. 조합하면 바닐라 샤베트? 같은 느낌이랍니다. ㅎㅎ
끈적임도 없고 흡수도 빨라서 얼굴 전체에 펴바르고 몇 번 톡톡 두드려주면 조금만 지나도 거의 흡수가 되어 버려요. 요즘같이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너무 빨리 흡수되는 게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끈적이는 것보단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자기 전에 얼굴 전체에 듬뿍듬뿍 발라준답니다. 나이트 젤 마스크 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만날 수 있어요. ^^ 리프팅 효과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리프팅이 하루이틀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사용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페리페라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는(헉헉; 이름이 넘 길어요;; ^^;) 벗겨내거나 씻어내는 타입이 아닌, 그냥 바르고 바로 잘 수 있는 수면팩이라 여러모로 편하네요. 올 가을과 겨울엔 요~제품으로 피부 건조에 대처해야겠어요. 저처럼 겨울이 되면 건조한 피부 때문에 걱정이신 분들에게 좋은 제품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