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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웃기는 영어
/ 박찬재 지음 / 그리고책


   요즘은 워낙 영어 관련 책들이 쏟아지다보니 왠만한 책들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만화보다 웃기는 영어>라는 제목의 이 책 또한 책 표지로 보나 제목으로 보나 눈에 확 들어올 만한 책은 아니다. 영어공부라는 것이 '웃기면' 참 좋겠지만 그동안 수많은 책들의 '재밌다' 는 속임수에 넘어간 독자들이 웃긴다, 라는 말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웃긴다. 재미있다.
 
  애초에 영어라는 언어는 우리와 생소하다. 다른 언어이기에 생소할 뿐 아니라 그 언어를 쓰는 문화에 생소하기 때문에 영어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의 영어는 미국영어라고 말하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 같다.) 매주 토요일 '무한도전' 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한도전 자리재배치에 대해 아무리 쉽게 설명해봤자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글이 많은 '만화'다. 미국에서 직접 부딪힌 일상에서의 영어를 센스 있게 만화로 묶었다. 그림이 조금 투박하긴 하지만 약간 촌스러운 것이 또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을 지적하자면 아마 밤을 새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원어민 교사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즐겁게 일상을 나누는 장면을 곳곳에서 목격하게 된다. 영어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도 아니건만,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글로만 영어를 배우는 시대는 지나간 모양이다. 실제 사용되는 영어, 생생하게 살아있는 진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이미 경쟁력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조금 더 주목을 받았으면 한다.
 
아무리 정신이 가물가물한 어르신이라고 하더라도 '열시 십분' 을 '십시 십분' 이라고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언어는 약속이고, 그 약속은 우리 안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다른 언어의 약속을 우리말의 그것처럼 탑재하고, 자유자재로 꺼내 쓰는 것이 모든 영어 학습자들의 목표라면, 적어도 전전긍긍하지는 말자. 영어 못한다고 주눅 들지도 말자. 재미있는 책을 두고 가장 재미없는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영어를 즐겨보자.




-외국어MD 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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