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의 역사책 두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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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추천


그들의 새마을 운동 / 김영미 지음 / 푸른역사


역사학자 김영미씨가 10년에 걸쳐 새마을운동의 과거를 캤다. 제목만으로도 골치 아플 것 같은 이 책은 놀랍게도 옆집 할아버지께 듣는 옛날 이야기처럼 재밌다는 데 큰 반전이 있다. 새마을운동을 민중들 관점에서 새롭게 정리한 역사서로, 당시 사람들을 만나 육성을 녹음하고 꼼꼼히 정리한 노력이 돋보인다. 입말을 그대로 살린 책 부분 부분을 읽다보면 우리 근대화의 한 토막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이전부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장들 움직임이 있어왔다”는 주장은 교과서 밖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추천인:
한국일보 편집부 기자, 정지연








MD추천


팔레스타인 / 조 사코 글, 그림 /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개인적으로 역사의 교훈을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게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죽이는 사회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

이번 책은 만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청소년들이 주로 읽는 두 만화 부류, 즉 학습 만화 혹은 코믹스 계열의 엔터테인먼트 만화와는 아예 다른 세계다. 이 책이 만화책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문장으로 표현하기보다 '표정과 몸짓'으로 단번에 충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재미와 즐거움 같은 것들은 이 책에 없다. 더 정밀한 고통과 격렬한 슬픔이 있을 뿐이다. 감동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답이 없는' 슬픔들만이 가득하다.

그럼 왜 이런 책을 읽을까? 그 고통이 지구 어딘가에서 실제로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 단지 인종과 사는 지역 때문에 죽임당하는 일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 사람 대접은 커녕 부당한 이유로 사람을 쉽게 죽여버리는 사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부당한 것들에 항의하고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애쓰기.

그렇게 애쓰지 않으면 지금의 저 슬픔이 또다른 누군가의 미래가,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나치의 폭압에 수없이 눈물 흘렸던 유대인들이 이제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머리 위로 뜨거운 화염탄을 쏟아붓는 것처럼. 그러니 미래를 희망하기 위해서는 슬픔을 기억해야만 하고, 슬픔을 기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읽을 필요가 있다. 머리보다 마음에 남는 뜨거움을.

청소년 여러분들은 이 책을 읽을 때 정신 똑바로 차려주기 바란다. <팔레스타인>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여러분은 역사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어쩌면 유일한 주제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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