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아/어린이 책들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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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추천


섭섭한 젓가락
/ 강정연 동시집 / 김선배 그림 / 사계절출판사

《건방진 도도군》 《바빠 가족》 등 인간 세상에 대한 풍자를 절묘하게 담아내어 크게 주목받았던 동화 작가 강정연이 첫 동시집을 냈다. 한두 쪽밖에 안 되는 짧은 시 속에 이야기들이 모여 와글와글 수다를 떠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동시집이다. 동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특히, ‘아하!' 하고 감탄사가 비어져 나오는 마지막 연의 반전은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든다. 정말로 유쾌한 동시집이다.


-추천인:
푸른숲주니어 편집부장, 박창희








MD추천

쨍아
/ 천정철 시 / 이광익 그림 / 창비

잠자리 한 마리가 죽어 떨어졌다. 곧 개미들이 와서 죽은 잠자리를 자잘이 나누었다. 요즘 같으면 세밀화 생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쨍아>는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 동시다. 1920년대에 쓰여진 이 오래된 동시(원래는 동요)에서, 개미들은 죽은 잠자리를 곱게 나누어 짊어지고 장사 지내러 떠난다. 개미의 행렬이 길어지면서 어디선가 딸랑 딸랑 소리가 들려오더니, 다 지나갔는지 이내 잦아든다. 짧은 시가 끝난 것이다. 종이 다른 생물을 고이 저승 보내는 심사는 얼마나 고운지. 또 기쁨도 슬픔도 쉽게 말하지 않는 저승길은 얼마나 속이 깊은지.

그리고 그 고운 깊이는 함께 실린 그림을 통해 더 큰 울림이 된다. 찍기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어느 순간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점점이 나뉘어진 잠자리의 몸들이 무지개 색의 동그라미가 되어 온누리에 날아 퍼지는 장면에서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차분한 색감은 시의 무게와 잘 어울리다가도 어느새 온통 흐드러져 있다.

상상력 창의력 말들이야 많지만, 글밥과 그림이 함께 이렇게 고운 상상력 보여주는 책 한 권 읽는 것만한 게 있을까. 청소년은 물론, 책과 이야기와 그림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청소년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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