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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쓰는, 마지막 '이달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 14기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읽었던 에세이 중 베스트를 뽑는 페이퍼를 한 번 더 써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ㅋ 12기부터 14기까지 세 번, 그러니까 일년 반 정도 신간평가단을 했는데 이번 기수에 읽었던 책들이 가장 좋았다. 마지막에 선정될 책들과의 만남도 다 기쁜 만남이었으면 좋겠다 :)



첫 번째로 고른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 제목만 봐도 여행기ㅋㅋㅋㅋ '하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이다. 도쿄 기담집에 실린 하나레이 만이라든지, 유키와 '나'가 함께 하와이에 갔었던 댄스댄스댄스라든지…다 읽은 지 한참 된 책들ㅎㅎ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우쿨렐레도 함께 떠오른다. 보기만 해도 폼이 뚝뚝 떨어지는 하와이산 우쿨렐레라든지, 예전에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우쿨렐레 페스티벌이라든지…이 책을 읽고 나면 하와이와 함께 요시모토 바나나가 떠오를까? 어떨지 궁금하다.


두 번째로 고른 책 두 권은 심리학자 장근영 씨의 무심한 고양이와 소심한 심리학자 & 그림책 작가 선현경 씨의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의도는 아니었는데, 고르고 나니 두 권 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다. 장근영 씨의 책은 얼마 전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에서 언급되던데, 혹시라도 이 책이 9월에 선정될까봐 읽지 않았다ㅋㅋㅋㅋㅋ 이럴 때만 철저한 준비성-_- 14기 신간평가단 하면서 동물 관련 책들을 꾸준히 추천했는데 한 번도 뽑히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뽑히지 않을 공산이 크지만 그래도 꿋꿋이 올려본다. 선현경 씨의 책을 추천하는 데는 '갖기'보다 '버리기' 쪽으로 삶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빨간책방-장근영 씨 책-선현경 씨 책, 모두다 위즈덤하우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이런.



세 번째로 고른 책은 라말라를 보았다. 낯선 작가 이름이지만 팔레스타인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최근 계속되고 있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인해 많이 심란하고 무력감을 느끼던 차였다. 난민 신분으로 며칠 밖에 고향을 방문할 수 없었던 팔레스타인 지식인의 '머물 수 있는 곳과 머물 수 없는 곳, 가도 되는 곳과 가면 안 되는 곳에 관련된 고민들'이라는 출판사의 책 소개가 마음에 와닿는다.


마지막은 김승희 시인의 산문집, 4분의 1의 나와 4분의 3의 당신. 솔직히 나에게는 시인이라기보다 교수님이 더 익숙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은 당연히 나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내 졸업 논문 지도교수님이셨으므로!! 아 부끄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부 때는 유명한 교수님 수업 듣다가 실망(혹은 절망-_-)했던 적이 꽤 많았는데, 적을 옮겨 간 대학원에서는 유명한 교수님들의 수업이 다 훌륭해서 기뻤었었다. "나는 100퍼센트의 나로 이루어진 무슨 초월적 자아가 결코 아니며 4분의 3의 당신들이 상상적으로 만들어 준 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는 4분의 1의 나와 4분의 3의 당신들이다"라는 책 속의 구절도 이거 참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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