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열대야다. 잠도 안 온다. 노트북을 켜고 한동안 트잉여짓거리를 하다가 오늘이 칠석이라는 걸 알았다. 구글이 알려주었다.



어머 이번 두들은 예쁘기도 하지…하고 혼자 좋아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 8월 신간평가단 마이페이퍼를 써야겠구나. 직녀와 견우가 오작교에서 만나듯, 나는 에세이 신간을 알라딘에서 만나야지(-_-;;;).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밤 열심히 꼽아 본, 이번 달에 읽고 싶은 책 다섯 권을 차례로 나열해 보자면…


  


뽑히지도 않는 동물 관련 책을 혼자 열심히도 추천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꺾이지 않고!! 이번달도 꿋꿋이!!! 고양이에 관한 책 두 권과 코끼리에 관한 책 한 권을 올려 본다. 달려라 코끼리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는 동물을 만남으로써 변화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고, 로스트캣은 동물을 잃음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다. 


달려라 코끼리의 주인공은 라오스에서 온 짠디, 쏘이, 템 등 열 마리의 코끼리들. 한국에서 9년간 생활했고, 지금은 일본으로 떠났단다. 코끼리를 곁에서 계속 지켜봐 온 수의사선생님이 필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는데, 코끼리를 만나기 전과 만난 이후의 나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고백이 괜히 감동적이어서 첫 번째로 꼽아 본다. 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는 책 표지와 제목을 통해 이 책의 성격과 내용을 50% 이상 노출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아 뭔 맨날 나오는 동물과 인간의 따뜻한 만남 어쩌구저쩌구 아녀-_-'하고 진부하다 투덜댈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주인공인 빌리가 주인에게 버림받고 고양이 보호소에 있었던 고양이였다는 게 눈길을 잡아끈다. 세상을 버린 아이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고양이를 만나 세상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일까. 만약 맞다면 참신하지 않을 수 있을지언정 분명 아름답지 않을까.


로스트캣은 잃어버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라는데-조동섭씨가 번역한 책들 중 재미있게 읽은 것이 많으며(번역을 잘했다 못했다는 내가 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특히 조동섭씨가 번역한 고양이 책들은 인상적인 것들이 몇몇 있었으므로(마지막엔 울며불며 읽었던 노튼 시리즈!!!!!!!) 읽어 보고 싶다. 고양이 티비의 그림이 실려 있다는 것도 읽어 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


    


또다른 두 권은 헤세의 여행엄마의 도쿄. '집 아닌 다른 곳'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전혀 다른 두 책. 엄마의 도쿄는 그야말로 '엄마'와 '도쿄'에서 생활한 이야기인데…도쿄보다는 엄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시인 김민정 씨?'하고 클릭해 봤다가 조금, 아주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죄송합니다 또다른 김민정씨) 조그마한 딸아이가 훗날 이 글을 읽고 외할머니를 아름답게 기억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라는 문장을 읽고 울컥해버렸다. 외할머니를 아름답게 기억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라니 세상에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부분'에 약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이름 역시 딸이므로. 그렇다면 헤세의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는? 아 뭐 딴 게 있을 리 있나, 헤세니까! 헤르만 헤세니까!! 그 외 어떤 이유가 더 필요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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